16강 상대는 바레인…“중거리포로 밀집 수비 뚫어라”

  • 입력 2019-01-19   |  발행일 2019-01-19 제20면   |  수정 201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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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53위)에 최고의 대진이 만들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각)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 이란(29위)·일본(50위)·사우디아라비아(69위) 등 ‘아시아 5강’ 중 3팀을 피했다. 한국은 최소한 결승까지 세 팀을 만나지 않는다.

벤투호, 22일 두바이서 맞대결
부상 당했던 기성용 복귀 가능
좌우 측면 롱패스로 공략할 듯
바레인은 승부차기 작전 예상

한국은 16강에서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13위 바레인과 만나고 8강전에서 카타르(93위)-이라크(88위) 승자와 대결을 펼친다. 4강에 진출하면 호주(41위), 우즈베키스탄(95위), 아랍에미리트(79위), 키르기스스탄(91위) 중 한 팀과 만난다. 객관적인 전력상 호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호주는 지난 대회에서 우승한 강국이지만, 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조별리그에서 요르단(109위)에 0-1로 패하는 등 거듭된 졸전 끝에 조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아시아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이란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는 불리한 대진을 받았다.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당장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별리그에서 카타르에 패해 2위를 기록하면서 이런 대진이 만들어졌다. 가시밭길은 계속된다. 두 팀 중 승리한 팀은 4강에서 이란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최고의 대진을 맞은 한국은 더욱 진화한 공격 빌드업을 앞세워 우승을 향한 꽃길을 준비한다.

이제 16강 이후부터는 패하면 짐을 싸야 하는 만큼 태극전사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긴장해야 한다.

벤투호는 16강전부터 한층 업그레이드된 빌드업 과정을 펼쳐야 한다. 단순히 점유율만 높이는 게 아니라 골키퍼부터 시작되는 공격과정이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돼야 한다. 다행인 것은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기성용이 16강전부터 합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성용의 빈자리를 황인범(대전)이 빈틈없이 막아냈지만, 좌우 측면으로 길고 강하게 뿌려주는 패스는 아쉬웠다. 밀집 수비는 중거리포와 측면 크로스로 깨는 게 해법이다. 기성용의 복귀로 대표팀은 손흥민을 정점으로 중앙 돌파와 함께 기성용이 중원에서 측면으로 내주는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전술이 추가됐다.

대표팀 빌드업의 또 다른 무기는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과 김민재(전북)의 롱 패스 작전이다.

김영권과 김민재는 골키퍼의 패스를 받아 미드필더에게 볼을 내주는 게 1차 임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대각선으로 길게 패스를 뿌려주는 임무도 부여받았다. 기성용이 중원에서 강력한 전진 패스를 내주고, 김영권과 김민재가 좌우 측면에서 상대 진영 대각선 방향으로 강하게 롱 패스를 내줘 측면 공격수들의 공간 돌파에 힘을 실어준다는 작전이다.

바레인은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밀집 수비를 경험한 벤투호는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겠다는 각오뿐이다.

바레인이 승부차기를 노려 ‘밀집 수비’와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를 앞세울 수도 있는 만큼 벤투호는 방심 없이 대처해야 한다.

한국과 바레인의 16강전은 한국시각 2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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