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서도 성인 3명 홍역…대구·경북 확진 16명으로 늘어

  • 입력 2019-01-21 07:25  |  수정 2019-01-21 07:25  |  발행일 2019-01-21 제8면

대구와 안산 등 전국에서 홍역 확진 환자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보건당국이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감염 경로 파악에 나서는 등 긴장의 끈을 바짝 죄고 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20대 성인 3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안산 거주민으로 지난 18일 홍역 판정을 받은 0∼4세 영유아 환자(5명)의 가족 등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중 영유아 2명은 어린이집 2곳에 다니는 어린이로 알려졌으며, 일부는 지난 11일 시흥에서 홍역 환자로 확진된 생후 8개월 된 영아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24일 안양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3주간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지난 13일 홍역 감시체계를 해제한 바 있다. 안양에 거주하는 A씨는 태국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지난달 9일 귀국한 뒤 열흘이 지나 홍역 의심증세로 병원에 검사를 의뢰했고, 지난달 24일 확진 진단을 받았다. 홍역 감시체계가 종료된 지 며칠 만에 안산에서 또다시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도는 앞으로 최소 6주 동안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환자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선 한편 입원 환자는 격리 조치하고 선별진료소를 설치 운영하는 등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며 “격리 입원치료비와 진료비 등이 과다 발생할 경우 도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도 홍역 확진 환자가 계속해 발생하는 추세다. 지난 19일 동구 한 소아과의원과 문화센터를 방문한 생후 9개월 된 남자아이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대구·경북의 홍역 확진자는 16명이다. 20∼30대 성인이 8명, 영유아가 8명이다. 대구시는 홍역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상대로 증상 발생 여부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홍역은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 온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 등으로 호흡기 비말(침방울)과 공기로 전파되는 만큼 예방하려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 또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기침예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홍역 의심 증상이 보이면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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