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진핑에 2차 北美회담서 과감한 비핵화 표명 계획 밝혀”

  • 입력 2019-01-21 00:00  |  수정 2019-01-21
日언론 “美, 회담시기 확정한 건
北측이 새 제안했기 때문일 수도”
美국방부 亞太안보담당차관보
“北, 美본토 核공격 표적능력 가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밝힐 계획임을 알렸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미일 협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회담할 때 “2차 북미정상회담이 실현될 경우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이와 관련해 미국 트럼프 정권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를 확정한 것으로 볼 때 북한측이 무엇인가 새로운 제안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이 신문은 대북 협상에 임하는 미국 정부의 자세가 유연해졌다는 점을 들며 미국이 대북 경제제재 완화 등 비핵화 조치에 대한 보상책을 마련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기도 했다. 신문은 미국 정부에서 북한이 일정한 보상을 받지 않으면 비핵화 조치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작년 12월 “북한과 신뢰를 구축할 많은 조치를 모색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최근 중국 방문과 관련해서는 북한과 중국의 발표와 달리 김 위원장이 먼저 중국 방문을 하겠다고 요청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도쿄신문은 복수의 북중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북·중 양측이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초청에 응해 방중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김 위원장이 먼저 방중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전에 서둘러 중국과 대미 협상 방침에 대해 논의한 것이라며 북미 정상간 재 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대북제재 해제에 대해 중국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가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북한이 주변 지역뿐 아니라 미국 본토를 표적으로 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아사히신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며 작년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후 한미 합동군사연습이 중단된 것에 대해 “외교 협상과 연결돼 있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주한미군의 축소나 철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논의는 없다"고 밝혔다. 슈라이더 차관보는 미 국방부에서 아시아태평양 정책을 총괄하는 인물로, 작년 1차 북미정상회담 때 실무팀에 참여하기도 했다. 슈라이더 차관보는 강제징용 문제, ‘레이더-초계기 저공비행’ 갈등 등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된 것에 대해서는 “긴장을 높이는 방식이 아니라 대화의 메커니즘을 통해 양국이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양국이 현재와 미래의 안전보장 위협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면 좋겠다"며 “눈앞의 위협은 북한이며 장기적으로는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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