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굴 징계하냐” 의장석 날아든 신발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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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2   |  발행일 2019-01-22 제2면   |  수정 2019-01-22
예천군의회 ‘3명 징계’윤리특위
‘전원 사퇴’ 요구하던 민심 격분

예천군의회가 21일 해외연수 중 가이드 폭행·여성 접대부 요구 의혹이 제기된 의원 3명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 위한 윤리특별위원회(이하 윤리특위)를 구성했다. 군의회는 이날 오전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25회 임시회를 열고 박종철 부의장 사임, 신임 부의장 보궐선거, 윤리특위 구성 및 위원 선임 등 3건을 상정했다.

윤리특위는 문제가 된 세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6명으로 구성됐다. 조동인 의원(자유한국당)이 위원장을, 정창우 의원(무소속)이 간사를 각각 맡았다. 윤리특위는 30일까지 이들 3명을 불러 조사를 벌인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결정된 징계안은 다음달 1일 제2차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처리할 예정이다. 본회의에선 징계 해당자별로 군의원 9명 가운데 8명이 표결에 나서 6명 이상 찬성하면 징계가 결정된다. 박 부의장은 제명, 나머지 2명은 주의·경고가 예상된다.

징계를 논의하는 윤리특위가 연수를 함께 떠난 군의원들로 구성되면서 ‘셀프 징계’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이날 본회의 중 방청석에선 농민단체가 “머슴인 의원에게 주인이 명령한다, 사퇴하라”고 고함을 지르는 등 군의원 전원사퇴를 요구하는 피켓 항의가 이어졌다. 한 농민은 “누가 누굴 징계합니까”라며 의장석을 향해 신발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군의회는 이날 부의장직을 사임한 박종철 의원 대신 신향순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예천=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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