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감나무 키 낮추기로 1석5조 효과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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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2 07:30  |  수정 2019-01-22 07:30  |  발행일 2019-01-22 제10면
2016년 도입해 점차 규모 확대
등락 거듭하던 감 가격 안정화
품질 향상·안전사고 예방 등도

[청도] 청도군이 추진 중인 청도반시 ‘수고(樹高) 낮추기’ 사업이 감 가격 안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고낮추기는 감나무 주관을 평균 2.5~3m 크기로 낮추는 가지치기 일종이다.

청도군에 따르면 2016년부터 청도반시 수고낮추기 사업을 추진해 같은 해 58㏊, 2017년 58㏊, 2018년 72㏊ 등 188㏊ 규모로 실시됐다. 올해 실시 예정인 55㏊까지 포함하면 243㏊규모다. 지역 전체 수확면적 2천25㏊(5천40 농가) 가운데 12%까지 보급률을 늘려나가고 있다.

도입 첫해인 2016년 4만3천177t의 감을 수확, 최대 정점을 찍은 2014년(5만7천478t)과 2015년(5만352t)보다 수확량을 크게 감소시켰다. 2017년엔 재해가 거의 없어 4만7천474t으로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 지난해 3만3천230t을 생산해 전년 대비 30% 가량 크게 줄였다.

반면 감 수급조절 실패로 등락을 거듭하던 감 가격은 수고낮추기 사업 도입 이후 점차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물과 감 가공을 포함한 지역 전체 감 매출은 2014년 1천343억원, 2015년 1천182억원으로 줄어들다가 2016·2017년엔 각각 1천200억원, 1천239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엔 전년보다 감수확량은 30%로 크게 감소한 반면 매출은 1천181억원을 달성해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2016년부터 도입된 수고 낮추기 사업은 생산량 조절을 통해 감 가격 안정·고품질 감 생산은 물론 작업능률 향상, 감 수확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 감 매출 증대 등 1석5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해마다 지속적으로 보급률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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