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광장 ‘열린 공간’ 재탄생, 시청까지 지하 연결하고 GTX역 신설

  • 입력 2019-01-22 07:39  |  수정 2019-01-22 07:39  |  발행일 2019-01-22 제13면
차로 편입돼 면적 3.7배 넓어져
세종대왕·이순신 동상 이전추진
도시철도 5개노선 품어 초대형역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분리대’라는 오명을 얻었던 광화문광장이 2021년까지 보행자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세종문화회관 쪽 차로가 광장으로 편입돼 면적이 3.7배 늘어나고, 광화문에서 시청까지는 지하로 연결돼 도시철도 5개 노선을 품은 초대형 역이 생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CA조경기술사사무소’ 등의 ‘Deep Surface’(딥 서피스·깊은 표면)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국제설계전 공모에서 당선됐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의 목표는 광장의 △600년 ‘역사성’ △3·1운동∼촛불혁명의 ‘시민성’ △지상·지하를 잇는 ‘보행성’을 계승·회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당선작은 지상을 비우고 지하를 채우는 공간 구상으로 서울의 역사성을 지킬 수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새 광화문광장의 가장 큰 변화는 정부종합청사 쪽 도로가 사라지고 모두 광장으로 편입돼 광장 규모가 1만9천㎡에서 6만9천㎡로 확대되는 점이다. 이를 통해 경복궁 전면에 3만6천㎡ 규모 ‘역사광장’, 역사광장 남측에 2만4천㎡ 규모 시민광장을 새로 조성하고 기존 질서 없는 구조물을 정리한다. 광장 폭은 60m로 기존보다 3배 가까이 넓어진다.

광화문 ‘터줏대감’인 이순신장군상은 옛 삼군부 터인 정부종합청사 옆으로, 세종대왕상은 세종문화회관 옆으로 이전을 추진한다.

지하에는 서울시청까지 350m를 연결해 1만㎡ 규모의 ‘지하도시’를 조성한다. 특히 서울시는 시청까지 이어지는 지하 공간을 활용해 현재 동아일보 자리 인근에 GTX-A(파주 운정∼서울∼화성 동탄) 광화문 복합역사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 1·2호선 시청, GTX-A는 물론 노선·선로를 공유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용산∼고양 삼송)까지 총 5개 노선을 품는 초대형 역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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