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北 김영철, 귀국길 中인사와 환담

  • 입력 2019-01-22 07:53  |  수정 2019-01-22 07:53  |  발행일 2019-01-22 제14면
北美간 접촉결과 논의 추정
베이징 1박후 어제 평양行
관례 깨고 中국적기 이용해
김정은에 보고 위해 급한듯
방미 北 김영철, 귀국길 中인사와 환담
미국 워싱턴 방문을 마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1일 경유지인 베이징 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김 부위원장이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 대표단 일행과 함께 이날 낮 12시 35분께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 방문을 마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1일 경유지인 베이징 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김 부위원장은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 대표단 일행과 함께 이날 낮 12시 35분께(현지시각)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중국 측 관계자들과 만나 환담한 뒤 평양행 항공기에 탑승했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후 1시 35분 출발하는 중국국제항공 베이징발 평양행 CA121편 티켓을 발권했다.

이날 공항에는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지낸 리바오둥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외사위원회 부주임이 나와 김 부위원장을 직접 환송했다. 김 부위원장은 평소 항공기 이륙 30분 전 공항에 도착하던 것과 달리 이날은 낮 12시 35분께 일찌감치 공항 귀빈실에 도착했다. 이날 CA121편이 오후 2시 15분께 이륙한 것으로 미뤄 북중 관계자들은 1시간 넘게 환담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측도 북미 고위급 회담 결과와 김 부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 내용을 공유하기를 원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부담이 적은 정협 소속 리 부주임을 환송 인사로 내보낸 것은 미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김 부위원장 일행은 지난 20일 오후 워싱턴발 중국국제항공편으로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뒤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이동해 하룻밤을 머물며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김 부위원장은 21일 고려항공이 없어 22일 귀국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면담 내용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하루빨리 보고해야 해서 서둘러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북한 고위 관리들은 베이징 방문 또는 경유 시 국적기인 고려항공을 이용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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