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 대구예술발전소 감독 “용도폐기 공장·건축물, 미술공간으로 변신”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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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2 07:32  |  수정 2019-01-22 07:32  |  발행일 2019-01-22 제24면
김기수 대구예술발전소 감독 “용도폐기 공장·건축물, 미술공간으로 변신”

“세계적인 모카(MOCA)를 만들겠다.”

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 예술감독으로 뽑힌 김기수씨(58·사진)의 포부다. 대구문화재단은 대구예술발전소 소장직을 없애는 대신 예술감독 체제로 바꿨다. 예술감독은 행정을 맡지 않고 전시 및 공연 기획을 전담한다.

김 감독은 영남대 미학미술사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뉴욕 주립대에서 미학 박사를 받았다. 경북대·계명대에서 현대미술 이론을 강의하고, 비영리 예술단체 온 아트 등에서 전시기획 강좌를 개설하는 등 미술이론가로 활동해왔다. 2014년 대구 중앙로역과 봉산문화회관에서 열린 대구지하철 참사 11주기 기념전을 기획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대구예술발전소를 모카 계열의 문화공간으로 보고 있다. 모카는 ‘뮤지엄 오브 컨템포러리 아트’를 뜻한다. 용도폐기된 근대 공장이나 건축물을 동시대 미술 공간으로 리모델링한 게 모카이다.

김 감독은 “모카는 동시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동시대 미술은 개념적이고 비판적인 예술이다. 그동안 예술발전소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운영되면서 모카다운 모습을 제대로 보이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예술발전소의 정체성을 확실히 정립하겠다는 의지다. 김 감독은 오는 3월 ‘동시대 미술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현대미술을 주도하는 작가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감독은 또 “대구지역 청년 작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고, 전시와 연계된 강좌 프로그램을 통해 대구 시민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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