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특집] 칠곡 영지버섯

  • 마준영
  • |
  • 입력 2019-01-24 08:02  |  수정 2019-01-24 08:02  |  발행일 2019-01-24 제20면
콜레스테롤 억제·항암작용 등 효능 다양
저칼로리에 식이섬유까지 풍부
최근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
[설 선물 특집] 칠곡 영지버섯
오순기 ‘엄지영지 버섯’ 대표가 정성들여 재배한 영지버섯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엄지영지 버섯 제공>

영지버섯은 중국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위해 즐겨 먹은 진귀한 약재 가운데 하나다. 모양이 특이하고 효능이 영험(靈驗)한 버섯(芝)이라고 해서 ‘영지(靈芝)’라고 부른다. 영지버섯은 동의보감·본초강목 등 옛 한의서는 물론 현대 의학을 통해서도 탁월한 효능과 약효가 이미 입증됐다. 특히 콜레스테롤 억제·항암 작용·간 기능 개선·혈당 강하·혈액 정화·노화방지·생리활성화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약효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저칼로리에 식이섬유가 풍부해 최근엔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국내산이 효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노랑곰팡이병 확산과 중국산 영지버섯에 밀려 재배면적이 감소해 현재 60여 농가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에도 칠곡군에서 생산된 영지버섯은 고품질 유기농 상품으로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설 명절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칠곡은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는 물 좋고 산 좋은 청정 지역으로 영지 재배에 필요한 참나무를 구하기 쉽고 기온이 온화하고 적설량도 많지 않아 시설재배 때 재해위험도 적다. 무엇보다 영지버섯의 ‘에이즈’라 할 수 있는 노랑곰팡이병에서 자유로운 국내 몇 안 되는 청정지역이다. 또 대도시와 인접해 있어 판로 확보에도 유리하고, 선진 농가의 재배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어 영지버섯 재배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이에 칠곡군 버섯 농가도 지리적·환경적 장점을 살려 고품질 버섯을 생산하고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엄지영지버섯’은 경북도농업기술원과 함께 연작에 의한 영지버섯 노랑곰팡이병 발생을 최소화하는 장목재배법 개발에 성공해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엄지영지 버섯 오순기 대표(55)는 2015년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칠곡군으로 귀농해 버섯 농사를 시작했다. 오 대표는 큐브영지버섯·영지누룽지·천연영지수제비누 등 특허기술등록 3건을 비롯해 상표등록 2건, 포장디자인의장출원 2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영지버섯 전문가이자 강소농이다. 그는 영지버섯 자실체 배면에 칼집을 넣어 건조하는 기술과 기계를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단순포장 슬라이스 상품에서 영지버섯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소비자가 손쉽게 큐브조각으로 떼어서 영지차를 우려내 음용하기 쉽게 했다. 당연히 소비자의 기호에 적중했다. 또 다이어트 간식용 영지누룽지를 개발해 약용으로만 활용하던 영지버섯의 식품화에도 성공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18년 경북도농업기술원 강소농’으로 선정됐다.

이번 설 명절을 맞아 부모·이웃·지인에게 감사와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불로장생 명약 영지버섯을 선물해 드리는 것은 어떨까.

칠곡=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마준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