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운영 클럽 '버닝썬' 폭행사건 영상 공개한 김모씨, 성추행 도우려다 되레 폭행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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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9 10:39  |  수정 2019-01-29 10:39  |  발행일 2019-01-29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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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영상 캡처

빅뱅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사건의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이른바 '버닝썬 폭행 사건'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뉴스데스크가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보안 요원들이 한 남성을 밖으로 끌고 나오더니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다. 이후 클럽 관계자가 주저앉은 남성의 머리를 잡아 얼굴을 때리고 차도까지 끌고 나와 다시 넘어뜨린 뒤 주먹으로 폭행하기까지 한다.


때리는 사람은 클럽 이사 장 모 씨, 맞은 사람은 손님인 29살 김모 씨다. 장 씨는 무차별 폭행을 시작했고 클럽 보안요원들은 김 씨를 붙잡고 장 씨의 폭행을 도와준다.


김 씨는 '뉴스데스크' 인터뷰에서 "가드(보안요원)들이 도와주고 한 명이 주도적으로 저를 때렸다. 수치스러웠다.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데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그는 장 씨와 보안요원들이 클럽으로 들어간 이후 112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다.

그러나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클럽 관계자와 이야기를 주고 받더니 신고자인 김 씨에게 수갑을 채웠다. 클럽은 김 씨의 성추행 혐의를 주장했고, 지구대에서도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그 증거로 얼굴에 피를 흘리는 사진과 병원에서 진료받는 사진을 게재했다.

현재 경찰은 '버닝썬 폭행 사건'을 쌍방폭행으로 조사 중이며, 클럽 안에서 벌어진 김 씨의 성추행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버닝썬 폭행 사건'은 지난 14일 김 씨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김 씨는 "지난달 24일 버닝썬에서 성추행 당하던 여성이 내 어깨를 잡고 숨었고, 보디가드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오히려 가드들과 친구로 보이는 이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지난 26일 SNS를 통해 "경찰은 버닝썬 이사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출석 명령을 했다"며 "오라 가라 하지 말고 너희들이 법정으로 오라. 검찰에 고소할 테니 명예훼손은 누가 당했는지 밝혀 보자. 가드들, 승리가 지켜줄 것 같나. 당신네 대표 지금 숨어 있다"고 했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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