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나 부작용, 병원비만 수천만원 피해자 속출…헤나 염모제 테스트 후 사용 등 안전사용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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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9 13:58  |  수정 2019-01-29 13:59  |  발행일 2019-01-29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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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 캡처

천연 성분이라는 점을 내세워 염색 시술을 하는 일명 ‘헤나방’이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각종 부작용과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헤나 염모제로 머리 염색을 했다가 피부가 시커멓게 변해 고통을 받은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제보자들’에서는 헤나 염색으로 부작용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타를 탔다. 

이날 한 피해자는 "검은 색소는 3년 전에 나타나 목까지 내려왔다. 병원을 1년 동안 다닌 끝에 겨우 접촉성 물질에 의한 색소침착증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의심되는 거라곤 1년간 사용한 천연염색약 헤나였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에 찾아보니 얼굴이 검게 변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원래 피부와 비교했을 때도 확연히 다른 피부색에 많은 이들이 놀랐다.

피해자는 이로 인해 모든 삶이 망가졌다면서 "얼굴이 검게 그을린 후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 3년 동안 치료 중이지만 여전히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헤나는 로소니아 이너미스 잎을 말린 가루로 적갈색이 전부이지만 시중에는 다양한 색을 내기 위해 여러 가루를 혼합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헤나는 적갈색 하나뿐이다. 다른 색은 모두 다른 식물에서 채취한 염료"라고 설명했다.

헤나염색 부작용 사태 관련, 소비자원은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헤나 염모제나 문신염료를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패치 테스트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상당수는 염색약을 사용한 지 몇 달이 지나서야 부작용이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부 접촉 검사에서도 사용한 제품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헤나방에서도 48시간 테스트를 지키는 곳이 드물었다. 

이런 상황에 피해자들은 수천만원의 병원비와 정신적 고통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다음은 소비자보호원에서 알린 '소비자 대상 염모제 안전사용 안내문이다.

제품에 표시된 ‘전(全)성분’을 확인하고 과거에 특정성분에 의해 부작용이 발생한 적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 피부염이 있거나 염모제 사용했을 때 피부 이상반응 등의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 매회 사용 전 패치테스트를 하세요. 발진, 발적, 가려움, 수포, 자극 등이 있을 경우 바로 씻어내고 염색은 하지 마세요.

패치테스트(patch test)란? 염모제에 대한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 면봉 등을 이용하여 팔 안쪽 혹은 귀 뒤쪽에 동전크기로 바른 다음 씻어내지 않고 48시간까지 피부의 반응을 보는 것

▶ 다른 염모제 또는 화장품 등과 섞어 쓰지 마세요.

▶ 두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염모 후 두피를 잘 씻어냅니다.

▶ 제품마다 정해진 사용(방치)시간을 지키세요.

▶ 눈썹이나 속눈썹에는 절대 사용하지 말고, 염모제가 눈에 들어가면 곧바로 물로 씻어 내고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합니다.

▶ ‘천연’은 식물에서 유래한다는 뜻이며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 잦은 염색은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 탈모 예방이나 모발성장 촉진 등의 허위·과대 광고에 주의하세요.

한국소비자원은 잘못된 염모제 사용으로 인해 소비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소비자 정보를 제공할 예정임. 식약처 또한 국민이 안심하고 염모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허위·과대광고를 단속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힘.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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