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릴레이] 백혈병 친구 위해 긴머리 기부 예비 초등생

  • 글·사진=도성현 시민
  • |
  • 입력 2019-01-30   |  발행일 2019-01-30 제13면   |  수정 2019-01-30
[칭찬 릴레이] 백혈병 친구 위해 긴머리 기부 예비 초등생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심윤서양(7·사진)은 지난 연말 수 년 동안 길러온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백혈병을 앓는 친구들에게 기부했다.

심양은 여느 여자 아이처럼 긴 머리카락을 좋아한다. 단발머리를 하면 또래 남자친구로부터 남자같다며 놀림받을 것 같아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심양이 심경의 변화를 갖게 된 것은 지난해 성탄절을 앞두고 며칠 동안 아파 치료를 받으며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다. 치료가 끝난 뒤 머리카락을 기부하기로 부모와 약속을 했고, 지난해 성탄절 이브인 12월24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자른 머리카락을 보냈다. 기부된 머리카락은 항암 치료 과정에서 탈모로 스트레스를 받는 소아암 환자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기 위한 가발 제작에 사용된다.

심양은 머리카락을 자르기 전 유치원에 다니는 친구들에게 모발 기부 방법을 이야기하고 권유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일이 알려지면서 주변 친지들로부터 많은 칭찬과 격려를 받기도 했다.

심양의 부모는 “이번 모발 기부가 윤서 인생에 있어 나누는 삶에 대해 소중한 체험을 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도성현 시민기자 superdos@naver.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