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하 국제정구연맹 회장 별세

  • 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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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06 00:00  |  수정 2019-02-06
20190206

한국 체육계의 큰 별이 졌다.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한 박상하 국제정구연맹 회장이 지난 5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박 회장은 대구 달성 출신으로, 평생을 체육과 함께 해 온 인물이다. 20대 후반 달성군 구지면체육회를 통해 스포츠와 인연을 맺은 박 회장은 경북체육회 상임부회장을 거쳐 대한하키협회 수석부회장 겸 회장·대한정구협회장·대한체육회 선임부회장·아시아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특히 스포츠외교 무대에서 쌓은 인맥은 한국체육 발전에도 한 몫을 했다. 대한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 및 국제위원장을 맡았던 박 회장은 2002부산아시안게임 유치위원 및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또 2003년 고향 대구에서 열린 하계U대회 때는 유치위원장과 조직위 집행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공적인 대회로 마무리하는 성과를 남겼다.
 

이와 함께 하계올림픽 및 월드컵축구대회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이벤트로 불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과정에서 글로벌 인맥을 십분 활용, 대구가 2011년 개최지로 선정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1994년 회원국이 18개국에 불과했던 국제정구연맹의 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돼 5선째 회장을 역임하면서 회원국을 75개국으로 늘리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성균관대에서 스포츠외교학 박사를 취득한 박 회장은 생전에 "국가위상을 높이고 국익을 대변해야하는 스포츠 외교무대는 이론만으로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경험과 인맥이 매우 중요하며 이같은 역할을 수행해야할 인재육성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한다룖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체육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체육 부분 최고훈장인 청룡장과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을 받았다.
 박 회장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돼 있다. 발인은 오는 9일이며, 장지는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선영이다.

장준영기자 changc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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