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진학 ‘脫수성구’ 바람…신청비율 해마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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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설기자
  • 20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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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中3 15% ‘非수성’ 희망

내신 유리하고 대입 수시 강점

대구 수성구 고교의 프리미엄이 줄어들면서 탈(脫)수성구 바람이 불고 있다. 내신에 불리한 데다 대입 수시 체제에 약하다는 평가가 고착화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대구시교육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9학년도 일반계 고교 추첨 배정 분석에 따르면 수성구에 사는 중3 학생 4천114명 중 642명(15.6%)이 진학 희망 학교로 비수성구 고교를 신청했으며, 이 중 416명(약 10%)이 실제 비수성구 지역 고교에 배정됐다. 수성구 중3 학생의 비수성구 고교 신청 비율은 2017년 13.2%(612명), 2018년 14.6%(575명)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탈수성구’ 현상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성적우수자가 덜 몰려있는 비수성구 고교에서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좋은 내신 등급을 받기 위한 의도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수성구 고교는 성적 우수 자원이 많아 그만큼 진학 실적도 좋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들 학교의 학생부 전형 대비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2019학년도 대입에서 A고의 경우 수시는 물론 정시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못 내자 맹목적인 수성구 선호 심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얘기가 확산되고 있다.

예비 고1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수성구 고교를 맹신하던 시대는 끝났다는 인식이 대세다. 오히려 내신을 못 받아 재수까지 감수해야 할 판이다. 차라리 우수 학생이 덜 몰리면서 학생부에 한 줄이라도 더 써줄 수 있는 고교를 찾아 지원했다”고 말했다. 최근묵 대구시교육청 장학사는 “정시보다 수시 학종(학생부종합전형) 대비에 치중하는 학생이 늘면서 학부모의 선호 고교가 수성구에서 비수성구로 넘어가고 있다. 탈수성구 현상은 앞으로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추첨배정 인원 총 1만6천70명 중 1만4천766명(91.9%)은 본인이 지원한 1·2지망 학교에 배정됐으며, 1천304명(8.1%)은 지망 학교가 아닌 통학 근거리 학교에 배정됐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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