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00년전 3·1 前夜 민초들처럼 대구시민 1천여명 ‘거사’ 재현

  • 양승진,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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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09 07:13  |  수정 2019-02-09 08:49  |  발행일 2019-02-09 제1면
28일 도심서 3·1운동 전야행사
LED태극기로 만세행진도 펼쳐

오는 28일 대구는 ‘1919년 2월28일’ 당시로 돌아간다. 일제의 폭압에 저항하는 민족적 거사를 하루 앞둔 그날, 떨리는 가슴 안고 결기(決起)를 준비하던 1919년 민초들과 2019년 시민사회의 소통이랄까. ‘100년의 공감’을 위해 시민단체와 시민이 주도하는 3·1운동 전야행사가 중구 동성로 등에서 열린다.

대구YMCA는 “오는 28일 중구 대신동 3·1만세운동계단길과 동성로 대구백화점 광장 앞 등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대구 전야행사’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사회단체와 시민 1천여명이 참여해 만세운동이 열린 장소를 함께 걸으며 역사를 공유한다. 서성로~약령시(1.1㎞)에서는 100년 전 숨죽이며 만세운동을 준비하던 선조의 모습을 모집-집결-시작 순으로 재현한다. 구간 곳곳에선 만세운동을 빛낸 주요인물과 당시 상황을 엿볼 수 있는 공연이 준비된다.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준비하던 선열의 마음을 되새길 수 있는 태극기·독립선언서 만들기 체험부스도 약령시 일대에서 운영된다.

이날 행사 백미는 체험부스에서 제작한 LED태극기 등을 들고 대구백화점 앞까지 진행하는 시민 만세행진이다. 행진 후에는 독립군가를 부른 ‘크라잉넛’의 희망콘서트가 열린다. ‘떨리는 밤, 함성전야’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콘서트는 100년 전 조국독립을 꿈꾸던 선열의 뜻을 간직하며 대한민국의 희망찬 100년을 기약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백경록 대구YMCA 관장은 “100년 전 3·1절을 하루 앞둔 선조의 모습을 재현할 예정이다. 당시 민족대표 33인이 대한독립을 외친 것처럼 올해는 시민대표 33인이 대구에서 화합과 평화의 한반도를 기원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애국도시 대구’라는 이미지와 함께 3·1만세운동의 주권재민 정신을 시민이 되새기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는 3월1일 오전 청라언덕·달성공원·보현사에서 각각 출발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으로 집결하는 만세재현 행사와 기념식을 마련한다. 또 두류공원·대구스타디움 일대에서 3·1절 기념 마라톤 및 자전거 대회도 연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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