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1년만에 규모 4.0이상 지진 “흔들림 느꼈다” 대구에서도 신고

규모 4.0을 웃도는 지진이 1년 만에 포항 앞바다에서 났다. 다행히 피해는 없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3분38초쯤 포항 북구 동북동쪽 50㎞ 해역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16도·동경 129.90도다. 지진 규모가 비교적 크지만 먼바다인 데다 발생 깊이가 21㎞여서 실제 포항 도심에서 느낄 수 있는 진도는 상대적으로 약했다. 진동은 포항은 물론 부산·대구·울산·경남에서도 감지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가 이날 오후 2시까지 경북 10건·경남 10건을 비롯해 울산 6건·창원 3건·부산 2건·대구 2건이 접수됐다. 지진 관련 119 문의 전화는 35건에 이르렀다.

규모 4.0 이상 지진은 정확히 1년 만이다. 지난해 2월11일 오전 5시3분3초쯤 포항 북구 북서쪽 5㎞ 지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 40여명이 다치고 4만여 건의 피해가 신고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평소보다 지진 규모가 크지만 쓰나미는 없을 것이다. 향후 발생할 수도 있는 지진에 대비해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항제철소, 경주·울진 원전, 중·저준위방폐장 등은 지진 영향을 받지 않은 가운데 정상 가동했다.

김기태·송종욱·원형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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