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사외이사 ‘전면 쇄신 vs 점진적 교체’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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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1   |  발행일 2019-02-11 제21면   |  수정 2019-02-11
DGB금융, 3월28일 정기주총
그룹 인적혁신 마지막 단계 돌입
사실상 이번 달 말쯤 판가름 예상
임기 만료된 7명 연임 폭이 관건
그룹의 지배구조 안정성 ‘분기점’

DGB금융지주의 올해 정기주주총회가 다음달 28일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DGB금융에 따르면 올해 주총은 예년보다 다소 늦은 3월28일쯤 열릴 예정이다. 주총 주요안건은 DGB 인적혁신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로 볼 수 있는 ‘사외이사 신규 선임 및 재선임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기 위한 전면 쇄신이냐, 아니면 점진적 교체를 통한 안정적 변화를 꾀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주총에 정식 상정될 사외이사 선임건은 이달 27~28일쯤 열리는 DGB 지주 및 은행 이사회의 후보 추천에 의해 사실상 판가름난다. 윤곽은 오는 20일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이사회 구성에 있어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DGB지주이사회는 사외이사 수가 현재 5명에서 7명으로 2명 늘어난다. 증원이 예상됐던 은행의 사외이사는 현 체제(5인)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여기에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지주가 3명(총 5명), 은행이 4명(5명)이다. 사외이사 연임을 얼마나 수용하느냐가 향후 DGB그룹 지배구조 안정성 구축의 중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지주와 은행에서는 외부 평가기관을 각각 선정, 현 사외이사 전체를 대상으로 지난 이사회 활동상황을 꼼꼼히 평가하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1년 넘게 지속돼온 DGB사태를 감안하면, 기존 사외이사들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달 20일쯤에는 외부기관의 평가결과가 지주 및 은행 이사회(임원후보추천위원회)로 넘어온다. 이와 관련해 김태오 회장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주 이사회에서만 활동해온 김 회장은 최근 행장(사내이사)을 겸직하면서 이달 말 은행 정기 이사회에 처음 참여하게 된다.

지주 및 은행 이사회(임추위)는 이번 주중, 8명의 외부인으로 구성된 ‘인선자문위원회’가 이번에 전면 새로 개편한 그룹사외이사 후보군(50명)을 확정지으면 이 가운데 신규 이사를 추천하게 된다. 기존 사외이사 활동평가 결과는 연임이 확정된 이들에 한해서만 공시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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