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상장사 1월 시총, 5조 늘어 55조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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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3 07:50  |  수정 2019-02-13 07:50  |  발행일 2019-02-13 제17면
美中 무역협상 기대감 등
외국인 매수세에 큰 영향

대구·경북지역 상장사들의 1월 시가총액이 전달보다 5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마련 및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 등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상장법인 107개사의 1월 시가총액은 전달보다 9.88%(5조119억원) 증가한 55조7천147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37개사) 시총은 전달보다 3조9천802억원(10.56%) 늘어난 41조6천852억원으로 나타났다. 포스코(2조7천28억원↑)·한국가스공사(5천446억원↑)·현대중공업지주(2천117억원↑)·한전기술(2천7억원↑)·DGB금융지주(626억원↑) 등 지역을 대표하는 코스피 상장사들의 주가 상승이 주된 요인이다.

코스닥(70개사)의 시총규모는 포스코엠텍(1천595억원↑)·톱텍(1천226억원↑)·장원테크(1천33억원↑)·포스코 ICT(806억원↑)·보광산업(797억원↑) 등의 주가상승으로, 전월대비 1조317억원(7.94%) 증가한 14조 295억원으로 파악됐다.

주가상승률만 놓고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선 대구백화점(36.4%)·삼익THK(25.9%)·한전기술(25.1%)·대동공업(24.7%)·평화홀딩스(23.2%)가 상위 5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에선 TBC(130.4%)·장원테크(118.3%)·아세아텍(81.0%)·포스코엠텍(58.3%)·보광산업(58.1%) 등의 순으로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이 중 TBC, 아세아텍의 경우 지난달 중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황교안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에 한국거래소가 해당 기업측에 조회공시를 요구했었다. TBC는 “최근 현저한 주가급등과 관련해 중요한 공시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아세아텍도 “당사 대표이사는 황교안 전 총리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당사 사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공시했다. 당시 대구백화점 주가도 뛰었지만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급등한 상황은 아니어서 별도 조회공시를 요구하진 않았다. 공교롭게도 이들 기업은 황 전 총리가 대구고검장 시절인 2009년 결성했던 종교모임인 ‘대구기독 CEO클럽’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곳으로 전해졌다.

한편, 1월 한 달간 지역 투자자들의 전체 거래량(6억9천만주)은 전달보다 28.8% 늘었고, 거래대금(4조4천119억원)도 27.9%(9천635억원) 증가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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