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올 전기차 1천70대 보급…산단 인근에 미세먼지 차단 숲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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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5 07:50  |  수정 2019-02-15 07:50  |  발행일 2019-02-15 제7면
포철, 밀폐형 석탄 저장시설 설치
사업장에 노후 경유차 출입 제한

[포항] 포항에서 미세먼지와의 전쟁이 펼쳐진다. 포항시는 올해 초미세먼지 목표를 지난해 24시간 평균농도 25㎍/㎥보다 12% 낮은 22㎍/㎥로 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목표 달성을 위해 산업단지 미세먼지를 줄이고 친환경자동차 확대·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을 통해 도심 대기 질을 높이기로 했다.

우선 미세먼지 다량 배출 사업장인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2022년까지 밀폐형 석탄 저장시설 8기를 설치하고 소결공장과 STS(스테인리스강) 4제강공장 집진기 성능을 높이는 등 6천620억원을 들여 시설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 2005년 이전 등록된 5등급 경유 차량의 사업장 출입을 연차적으로 제한한다. 사내 노후차량을 교체하거나 배출가스 개선장치를 부착하도록 유도하는 등 다각적 방법을 통해 미세먼지를 저감하도록 협의했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포항신항에 배가 정박하는 동안 육상 전력을 공급받도록 해 미세먼지를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배에 사용되는 연료 황 함유량을 3.5%에서 0.5%로 규제해 항만 미세먼지도 줄이기로 했다. 경유차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올해 전기차를 1천대 보급하고 전기버스를 70대 보급한다. 50억원을 들여 산업단지 인근 도심지에 미세먼지 차단 숲도 만든다.

포항시는 이밖에 대기오염물질 배출업소를 연 2차례 점검하는 한편 10곳에 미세먼지 알림 신호등을 새로 설치해 시민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어린이·어르신 1만1천900명에겐 보건 마스크 8만3천500개를 제공한다.

포항시는 미세먼지 특별법에 따라 도지사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면 공공기관 차량 2부제·공공 및 민간사업장 조업단축·도로 물청소 강화 등을 한다. 하영길 포항시 환경녹지국장은 “미세먼지로부터 시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고 도시숲을 만들어 생활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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