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도쿄올림픽 단일팀 ‘女농구·女하키·유도·조정’ 확정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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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6   |  발행일 2019-02-16 제2면   |  수정 2019-02-16
南도종환·北김일국·바흐 회동
남북 도쿄올림픽 단일팀 ‘女농구·女하키·유도·조정’ 확정
토머스 바흐 IOC 위원장이 15일(현지시각)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남북 체육 수장인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가운데)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왼쪽)과의 3자 면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들은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와 관련한 내용 등을 논의한다. 연합뉴스

남북 선수단이 2020년 도쿄올림픽 때 4개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북한의 김일국 체육상은 15일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토머스 바흐 IOC 위원장과 3자 회동을 갖고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종목으로 여자농구, 여자하키, 조정, 유도에 최종 합의했다.

남북이 올림픽 단일팀을 구성하는 건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사상 처음 출전했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둘째다. 작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여자농구, 카누, 조정 등 3개 종목에서 단일팀으로 참가한 것을 뛰어넘는 국제대회 단일팀 출전으로는 최대 규모다. 남북은 올림픽 예선전 단계부터 단일팀으로 출전 쿼터 확보에 나서며, 이른 시일 안에 합동훈련을 시작한다.

여자농구는 작년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번째로 남북 단일팀으로 호흡을 맞춘다. 아시안게임에선 남측의 박지수(KB)와 북측의 로숙영 등이 내외곽에서 조화를 이뤄 은메달을 수확했다. 그러나 여자농구는 올림픽 본선에 12개국만 출전하기 때문에 치열한 올림픽 예선 관문을 통과해야 본선 무대를 밟을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국제하키연맹(FIH) 총회 때 남북 단일팀 구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여자하키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 단계부터 단일팀으로 참가한다. 여자하키는 이르면 4월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남북 합동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또 작년 9월 세계선수권 때 혼성단체전에서 남북이 동메달을 합작했던 유도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이 호흡을 맞췄던 조정 역시 단일팀 종목에 포함됐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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