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구 달서구 장병하 애국지사(92·오른쪽)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장 지사 자택 현관에 ‘독립유공자의 집’명패를 부착하고 있다. 대구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지역 독립유공자 399가정에 ‘독립유공자의 집’명패를 부착할 계획이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
대구시가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가정에 유공자임을 알리는 명패 달기 사업을 추진한다.
15일엔 권영진 대구시장과 배지숙 시의회 의장 등 지역 기관장 17명이 국립 신암 선열묘지에서 참배를 한 후 권중혁(99)·장병하 애국지사(92)의 가정을 찾아 ‘독립유공자의 집’이라고 새겨진 첫 명패를 달았다. 권 시장 등은 자주독립을 위해 애쓴 권·장 애국지사에게 대구시민을 대신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권 애국지사는 포항 영일 출신으로 일제에 의해 학도병으로 징집됐으나, 탈출 후 국내 항일 활동을 벌였다. 장 애국지사도 안동에서 태어나 안동농림학교 재학시절 대한독립회복연구단원으로 활동하다 붙잡혀 옥고를 치렀다.
시는 권·장 애국지사에게 지급되던 보훈명예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했다. 또 지역의 독립유공자 유족 290가정에 지원되는 의료비도 연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국가로부터 보상금을 받지 못해 생계가 곤란한 독립유공자 자녀 및 손자녀 1천100명에게 3·1절에 특별위문금(20만원)을 지급하는 한편, 희망에 따라 주거·생계·의료비 지원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독립유공자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3·1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이 되는 올해 생존 애국지사님 댁에 명패를 달아드릴 수 있게 돼 무척 뜻깊고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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