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代 수입차 구매 열풍…2년간 36% 껑충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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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6 07:52  |  수정 2019-02-16 07:52  |  발행일 2019-02-16 제11면
베이비붐 세대, 소비 여력 커져
작년 1만2천여대…20代 앞질러
20∼30代 구매량은 해마다 감소

수입차의 주요 고객층 연령대가 청년층에서 중·장년층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개인이 구매한 수입차 16만6천271대 가운데 34.6%(5만7천542대)를 30대가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40대는 5만1천153대(30.7%), 50대(18.6%), 60대(7.7%), 20대(6.4%) 등의 순이다.

수입차 개인 구매통계를 살펴보면 수입차 최다 고객층인 30대의 비중은 줄고 있지만, 40대 이상의 고객층은 갈수록 두꺼워지고 있다. 30대 비중은 2015년 38%에서 2016년 38.2%로 소폭 증가했다가 2017년 35.9%로 꺾였고 지난해 34.6%까지 하락했다. 10년 전부터 수입차 시장의 급성장을 이끈 20대의 구매량은 2015년을 정점으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0대 수입차 구매는 2015년 1만1천847대로 8.0%를 차지했지만, 지난해는 1만671대로 3년전보다 10% 감소하면서 비중도 6.4%로 줄었다.

반면 40대의 비중은 3년 전부터 꾸준한 상승세다. 2015년 28.3%에서 2016년 29.4%, 2017년 30.2%, 지난해에는 30.7%에 달했다. 50대 역시 2016년에는 16.5%로 30대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2017년 17.7%, 2018년 18.6% 등으로 점차 늘고 있다. 특히 60대의 수입차 구매는 2016년 9천455대에서 2017년 1만854대, 2018년 1만2천861대 등 2년간 36%나 상승했다. 6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6.5%에서 지난해는 7.7%까지 올라 20대보다 높았다.

이처럼 수입차 구매 연령대가 높아진 것은 취업난 등에 따라 청년층의 구매력이 떨어진 요인이 크다. 아울러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았던 폴크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판매가 중지되고, BMW 화재여파로 판매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노후준비를 하던 베이비붐 세대가 60대가 되면서 소비 여력이 커져 국산차에서 수입차로 바꾸는 수요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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