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하노이 합의문’ 카운트다운…이번주 최종 조율 숨가쁜‘밀당’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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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8   |  발행일 2019-02-18 제4면   |  수정 2019-02-18
9일 앞으로 다가온 2차 정상회담
20190218
2차 북미정상회담을 열흘 앞둔 17일 베트남 하노이 정부 게스트하우스 주위로 펜스가 설치돼 있다. 이날 오전 정부 게스트하우스를 나선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일행은 하노이에서 자동차로 1시간반 거리인 박닌성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일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베트남 방문 기간에 이곳을 들를 가능성이 커졌다. 연합뉴스

2차 북미정상회담이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합의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 관심이 쏠린다.

외교소식통은 17일 “현재까지 백지에 가깝다”면서도 “20일을 전후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간의 실무협상 결과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6~8일 평양에서 협의를 한 내용을 바탕으로 각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이번 주 협상에 나선다.

북한이 최우선 상응 조치로 요구한 ‘제재 완화’에 대해 그동안 부정적이었던 미국이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해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CBS방송에 출연해 “제재 완화의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우리의 전적인 의도”라며 “이러한 결정을 하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고 했다.


‘영변核+α’ vs ‘상응 조치’
퍼즐 맞추기 총력전 펼칠 듯

美‘제재완화’유연한 태도에
北, 어떻게 답 내놓을지 주목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제재완화 대상으로 1순위 꼽혀

김정은, 25일 베트남에 도착
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예정



북한의 비핵화 범위와 관련해선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더해 다른 우라늄 농축시설 등에 대해서도 신고·검증을 통한 폐기에 나서야 미국이 제제완화에 착수할 것이라는 게 국제정세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미 생산한 핵물질과 핵무기는 다음 단계로 남겨두더라도 모든 핵시설의 폐기에는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는 뜻이다.

제재 완화의 대상으로는 개성공단 사업이나 금강산관광 재개가 1순위로 꼽힌다.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유엔 대북제재의 예외로 인정된 것처럼 남북 경협의 특정 사업을 제재 예외로 분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 따라 ‘연간 50만배럴’로 제한된 대북 정유제품 공급 상한선을 올리는 방안도 거론된다.

하지만 이러한 관측에도 북한이 실무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은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를 두고 두 정상의 담판에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 이틀 전인 오는 25일 베트남에 도착해 국빈으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 일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그러나 다른 베트남 정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국빈 방문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어떤 정보가 더 정확한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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