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반대’ 여론 처음으로 절반 밑돌아

  • 입력 2019-02-18 07:42  |  수정 2019-02-18 07:42  |  발행일 2019-02-18 제11면
행정연구원사회통합실태조사
정치성향, 진보-보수 10%p 격차
남성·고소득층서 진보 비율 높아
소수자 포용 경향 강해지는 추세

한국인 중 동성애자를 반대하는 사람이 절반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진보로 인식하는 사람과 보수로 인식하는 사람의 비율 격차는 1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고 진보가 중도 다음으로 많았다. 한국행정연구원이 2018년 9∼10월 국내 만 19∼69세 성인 8천명을 조사해 17일 공개한 ‘2018 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소수자 포용 경향은 전체적으로 강해지는 추세다.

동성애자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응답은 49.0%를 기록했다. 동성애 반대론은 줄곧 하락하면서도 과반을 점하다가 이번 조사에서 처음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전과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2017년보다 6.7%포인트 낮아진 62.7%였다. 북한이탈주민에 대해서는 12.6%, 외국인 이민·노동자에 대해서는 5.7%, 결손가정 자녀에 대해서는 0.8%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답변을 했다. 이 같은 ‘소수자 배제 인식’은 장애인과 결손가정 자녀 부문에서 남성이 더 많았고 전과자나 동성애자, 북한이탈주민, 외국인 이민·노동자 부문에서는 여성이 더 많았다.

정치·이념 지형은 진보 측이 세를 넓히는 경향이 유지됐다. 이념 성향이 중도적이라는 응답이 47.4%로 가장 많았고 진보 31.4%, 보수 21.2% 등의 분포를 보였다. 남성, 저연령, 고소득층에서 스스로를 진보 성향이라고 여기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013년에는 진보 22.6%, 보수 31.0%였으나 진보는 꾸준히 늘고 보수는 줄어들다가 5년 만에 완전히 역전돼 진보가 10.2%포인트 더 높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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