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이상 구직활동’ 장기 실업자 19년 만에 최대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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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8   |  발행일 2019-02-18 제20면   |  수정 2019-02-18
15만5천명으로 전년比 8천명↑
구직 단념자, 2014년 이후 최다
신규실업자 증가폭, 9년來 최고

지난달 장기 실업자 수가 1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신규 실업자도 급증하고 있어 고용시장은 그야말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17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보면,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는 지난달 15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8천명 늘었다. 1월 기준 장기실업자는 2000년에 16만7천명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이 가장 많았다. 장기 실업자는 구직활동을 수차례 반복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이들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구직 단념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고용사정이 질적·양적으로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지난달 구직 단념자는 60만5천명으로, 1월 기준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달 장기실업자 중의 다수가 구직 단념자로 편입될 개연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구직기간이 3개월 미만인 신규 실업자도 늘었다. 지난달 신규실업자는 77만6천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7만3천명 증가했다. 이는 2010년 2월(26만명 ↑) 이후 8년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노인 일자리 사업 등 정부 지원정책으로 인해 실업자 집계에서 제외되던 비경제활동인구(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의사가 없거나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가 새로 구직활동을 하면서 실업자로 분류된 점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60세 이상 실업자 수를 보면, 1년 전과 비교해 13만9천명 증가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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