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만t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대구쓰레기 매립장 세입 159억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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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8 08:01  |  수정 2019-02-18 08:01  |  발행일 2019-02-18 제21면
2014∼2017년 연간 20여만t
韓중부발전 등에 판매해 수입

대구시가 온실가스 자원화 사업으로 대기오염은 줄이고 재정수입은 늘리는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3년간 쓰레기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66만t 상당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 159억원의 세입을 올렸다고 17일 밝혔다. 이 세입은 대구시가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쓰레기매립장에서 3년간(2014년 8월~2017년 7월) 연간 20여만t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해 한국중부발전 등에 판매한 것. 2017년에는 2010년 4월부터 4년간 감축한 88만t을 판매, 204억원의 수입을 거뒀다.

시는 2007년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CH₄ 50%, CO₂ 48%, 기타 2%)를 줄이는 청정개발체제(CDM)를 구축했다. 이 설비는 연간 4천500만㎥의 메탄, 이산화탄소 등을 포집해 정제한다. 이 사업으로 대기오염은 줄이고 매립가스는 신재생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는 한국지역난방공사를 통해 매립장 인근 1만5천여가구에 난방연료로 공급하고 있다.

2005년 유엔이 발효한 교토의정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온실가스를 배출할당 범위보다 줄인 발전소와 기업 등은 할당치를 초과한 발전소, 기업에 온실가스 배출권을 판매할 수 있다. 처음에는 유럽연합(EU) 28개국만 동참했으나 현재 세계 30여개국이 참여할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대비 37% 감축을 목표로, 2015년부터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했다.

앞서 대구시는 국내 지자체 최초로 2007년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증받는 CDM 사업을 유엔에 등록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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