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종편·케이블 ‘드라마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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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섭기자
  • 201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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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기획과 과감한 시도가 돋보이는 신작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사극, 코믹, 법정, 액션, 로맨스, 스릴러 등의 기존 장르에 한층 더 강력한 이야기와 세계관이 입혀진 작품들이다. 절치부심하고 있던 지상파의 의미있는 반격도 주목되지만, 드라마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내실을 다져가는 종편과 케이블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사극·코믹·법정·액션·로맨스…
한층 더 다양한 스토리로 승부수
JTBC·tvN 라인업 기대감 높여
주도권 내준 지상파 ‘반등’ 주목


◆비지상파, 드라마 왕국의 새로운 위상을 만들다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tvN의 올해 라인업은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신선한 기획과 접근이 돋보였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린 tvN은 tvN만의 색깔을 가득 담은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드라마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미 ‘왕이 된 남자’는 지난 12일 방송에서 유료가입 기준으로 시청률 8.2%(TNMS 미디어), 유료가입과 비유료가입 기준 시청률 7.9%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타 드라마들을 모두 제압했다.

또 ‘로맨스는 별책부록’과 ‘진심이 닿다’는 각각 이나영과 이종석, 이동욱과 유인나의 케미스트리가 일궈내는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물로 사랑받고 있고, tvN 라인업에서 빠지면 섭섭한 ‘막돼먹은 영애씨’는 17번째 시즌으로 돌아와 반가움을 더했다. 후속작들도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3월 방송 예정인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비밀을 마음 속에 감춰 둔 윤재인(신예은)과 그런 상대의 마음을 읽어내는 능력을 지닌 이안(진영)의 초능력 이야기이고, 박보영 주연의 ‘어비스’는 미녀 검사와 역대급 추남이 신비한 영혼소생 구슬 어비스로 인해 확 바뀐 외모로 각각 부활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다룬다.

참신한 소재의 로코물로는 완벽한 큐레이터이자 아이돌 덕후인 성덕미, 그런 그녀를 덕질하게 되는 상사 라이언의 멜로를 다룬 ‘그녀의 사생활’과 21세기 여성들의 삶과 유쾌한 성공을 그린 ‘모두의 프라이버시’가 있다. 인기 미드의 리메이크작인 ‘지정생존자’는 환경부 장관(지진희)이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아 나라와 그의 가족을 지켜낸다는 이야기다.

가상의 땅 ‘아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투쟁과 화합, 그리고 신화적 영웅담을 담은 ‘아스달 연대기’도 연내 방송을 앞두고 있다. 한국 최초로 상고시대 문명과 국가의 탄생을 버라이어티하게 다룰 예정이다. 송중기·장동건·김지원·김옥빈 등이 캐스팅됐다.

CJ ENM 미디어 채널사업부 김제현 상무는 “tvN은 올해도 tvN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참신한 소재와 새로운 시도의 드라마들을 준비하고 있다.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작품들인 만큼 대중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시도와 웰메이드 장르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OCN의 라인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9일 ‘트랩’이 절찬리에 방영됐고 3월6일에는 불량 형사 강필성(송새벽)과 영매 홍서정(고준희)이 의기투합해 사악한 영혼을 쫓는 과정을 다룬 ‘빙의’를 내보낸다. 또 수의사 킬러(장기용)와 형사(나나)의 킬러액션을 그린 ‘킬잇’, OCN을 대표하는 시리즈물 ‘보이스3’와 ‘구해줘2’도 대기 중이다. 심리스릴러 ‘WATCHER’와 인기 웹툰이 원작인 임시완 주연의 ‘타인은 지옥이다’도 제작을 확정했다.

OCN 황혜정 국장은 “NO.1 스토리테인먼트(STORY + ENTERTAINMENT)를 지향하는 OCN은 올 한해 일상의 무료함을 박진감으로 채울 수 있는 통쾌한 카타르시스가 가득한 다양한 소재의 오리지널물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SKY 캐슬’로 주가를 올린 JTBC 역시 최근 방영된 ‘리갈 하이’와 ‘눈이 부시게’에 이어 학교폭력으로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의 진실 찾기를 다룬 ‘아름다운 세상’, 스펙없는 청년들이 펼치는 코믹극 ‘으라차차 와이키키2’ 등을 선보인다.

◆주춤하던 지상파, 안방극장 탈환에 사활

드라마 왕국의 자존심 찾기를 기치로 내건 지상파 라인업도 주목된다. MBC는 몸이 뒤바뀐 두 여자의 자아 찾기를 다룬 ‘봄이 오나 봄’과 특별한 힘이 깃든 아이템을 차지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아이템’으로 힘차게 포문을 열었다. 후속작으로는 일본의 인기 만화 ‘감사역 노자키’를 원작으로 한 ‘더 뱅커’가 기다리고 있다. 김상중·채시라·유동근 주연으로 정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은행원의 이야기다.

‘이몽’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시대극으로 일제강점기 경성과 만주 그리고 중국 상해를 배경으로 펼치는 첩보 멜로물이다. 이요원과 유지태가 출연한다. 또 사회풍자극인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체육 교사에서 공무원이 된 조진갑(김동욱)이 사회의 악덕 ‘갑’들을 응징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MBC 제작진은 “갑질 당해본 억울하고 원통한 모든 사람을 위한 현실타파 사이다 드라마”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MBC 최초 시즌제 드라마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검법남녀2’ 또한 기대해 볼 만하다.

SBS는 정통 사극 ‘해치’와 코믹 수사극 ‘열혈사제’를 지난 11일과 15일에 각각 선보였다. ‘해치’는 문제적 왕자 이금(정일우)이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와 손잡고 노론의 수장 민진헌(이경영)에 맞서 대권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았고, ‘열혈사제’는 카르텔로 뭉친 사회 악(惡)들을 저격하는 사제 김해일(김남길)의 짜릿한 행보를 좇는다. 뒤를 이어 아픈 딸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알코올 중독 홈리스에서 다시 능력있는 사진기자로 부활한 남자(주진모)의 이야기인 ‘빅이슈’와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국가를 상대로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배가본드’도 5월 방송예정이다. 이승기와 수지가 주연을 맡았다. KBS 2TV는 안중근의 일대기를 다룬 ‘의군’ 등을 편성해놓은 상태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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