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올해 선보일 무기는‘체인지업’

  • 입력 2019-02-18 00:00  |  수정 2019-02-18
韓서 직구·日서는 슬라이더
ML진출 후 변화구 비율 높여
오승환, 올해 선보일 무기는‘체인지업’

지난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만난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사진)은 “스프링캠프 첫 번째 불펜피칭 때 체인지업을 던졌다. 터무니없는 공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14일 스프링캠프 첫날 직구와 체인지업을 섞어 공 35개를 던졌다. 16일 두 번째 불펜피칭에서는 체인지업을 던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캐치볼을 할 때는 가끔 체인지업 그립을 잡았다.

체인지업은 2019시즌 오승환의 신 무기다. 오승환은 묵직한 직구로 KBO리그를 평정했다. KBO에서 뛸 때 오승환은 투구 수의 90% 이상을 직구로 채웠다. 일본에 진출한 뒤 슬라이더 비율을 높이고, 스플리터를 장착한 오승환은 힘이 넘치는 타자가 많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뒤에는 변화구 비율을 더 높였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입성 첫해인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6승3패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92로 맹활약했다. 브룩스베이스볼이 분석한 2016년 오승환의 구종 구사율은 직구 60.5%, 슬라이더 31.4%, 체인지업 7.10%, 커브 0.77%였다. 2017년 오승환은 1승6패 7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주춤했다. 브룩스베이스볼이 파악한 오승환의 구종은 직구 61.75%, 슬라이더 29.03%, 체인지업 6.89%, 커브 2.23%였다. 지난해(2018년) 오승환은 커브 구사율을 8.18%로 높였다. 직구 구사율을 51.27%로 낮추고 커브를 자주 섞으며 타자를 현혹했다. 슬라이더(30.91%)와 체인지업(7.93%) 비율은 예전과 비슷했고, 브룩스베이스볼은 오승환의 구종에 싱커(1.64%)를 추가했다.

오승환은 “구종은 다양할수록 좋다. 타자 입장에서는 구종 2개를 던지는 투수보다는 4~5개를 갖춘 투수가 어렵지 않겠나”라며 “공의 완성도가 떨어져도 새로운 구종을 던지는 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과의 크기는 예단하지 않았다. 오승환은 “아직 타자를 상대해보지 않아서 내 체인지업의 위력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오승환의 체인지업이 좌타자 바깥쪽, 우타자 몸쪽으로 날카롭게 떨어지면 그를 상대하는 타자들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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