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살릴 대안없이 표심만 구애

  • 노진실 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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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9   |  발행일 2019-02-19 제1면   |  수정 2019-02-19
한국당 당권주자 3명 합동연설
부모 고향까지 거론…인연 강조
당원·지지자 3500여명에 호소
대구·경북 살릴 대안없이 표심만 구애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의 두 번째 합동 연설회가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이날 본격적인 행사 시작 전부터 당원과 지지자들은 3천500여석의 엑스코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후보들은 저마다 이번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대구·경북’ 표심에 적극 구애를 했다. 이들은 ‘나는 대구·경북의 아들’이라고 외치거나 부모의 고향까지 거론하며 TK(대구·경북)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또 문재인정부와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고, 총선 승리와 정권 탈환 의지를 다졌다.

당대표 후보들은 정견발표에서 모두 약속이나 한 듯 TK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거론하거나 ‘홀대론’을 제기했지만, 구체적인 대안이나 지원책을 내놓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황교안 후보는 “현 정부 들어 전국 예산이 다 늘었지만, 대구·경북 예산만 깎였다”며 “신한울 원전은 대통령 한마디에 올스톱돼 울진과 경북에 들어갈 돈 몇 천억원을 빼앗아 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훈 후보는 “지역의 정치인도 단순히 예산 따오는 걸 넘어 한걸음 더 나가야 한다. 대구·경북을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만들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후보는 “대구·경북의 지역 경기가 바닥이고, 대구에는 변변한 대기업 하나 없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됐나”라고 했다.

연설회를 지켜본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후보들이 모두 지역의 악화된 경제 상황을 거론했다. 내빈석에 앉아있던 TK 국회의원과 단체장도 책임에서 자유롭진 못하다는 의미”라며 “하지만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이나 공약을 제시하지 않은 점은 무척 아쉽다”고 평가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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