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좌파 잘 아는 저격수” 오세훈 “나도 경북의 아들” 황교안 “총선 압승할 새인물”

  • 노진실 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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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9   |  발행일 2019-02-19 제5면   |  수정 2019-02-19
한국당 全大 최대승부처 TK 합동연설회
20190219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김진태·오세훈·황교안(왼쪽부터) 당대표 후보들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은 18일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모두 TK(대구·경북)에 구애를 하면서 자신이 총선 승리와 정권 탈환의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 첫 정견발표자로 나선 김진태 후보는 “제 아버지 고향이 성주다. 작년 지방선거에서 여러분들이 우리당을 살려줬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해줬다”며 TK를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이곳 출신 전직 대통령 두 분이 고초를 겪고 있다. 자존심 강한 대구·경북분들이 얼마나 마음 아프겠나”라며 TK 보수 민심을 자극했다.

김 후보는 “제가 확실한 우파정당을 만들어 문재인정권과 싸워 나가겠다”며 “민주당이 제일 두려워하는 후보가 누구인가. 왜 저 김진태를 그렇게 끌어내리려고 난리겠나”라며 “종북저격수 김진태는 좌파정권의 약점을 잘 알고, 이길 줄 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당권주자 “정권탈환 적임자” 외쳐
소외된 TK언급…보수민심 자극

金 “확실한 우파정당 만들겠다”
吳 “劉·安 표 가져올 사람 나뿐”
黃 “위기의 대구·경북 살리겠다”


다음으로 정견발표를 한 오세훈 후보는 “경북의 아들 오세훈 인사드린다. 제 어머니가 상주 출신”이라며 TK와의 인연을 먼저 강조했다.

오 후보는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을 때 저는 방명록에 ‘민족중흥’이라고 썼다.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가 오늘 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그런 이 나라가 지금 무능한 문재인정권에 의해 파괴되고 쓰러져가는 모습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라며 현정부를 겨냥했다.

그는 “지난 대선을 생각해 보면, 보수분열은 백전백패다. 문재인 대통령이 얻었던 1천300만 표를 이기려면, 안철수와 유승민을 지지했던 정치 성향 920만표를 가져와야 한다”며 “그 표를 우리 셋 중 누가 가져올 수 있겠나. 제가 개혁보수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중도층 속으로 확장해 들어가야 내년에 이길 수 있다”고 외쳤다.

오 후보는 “일각에서는 친박신당 말이 나오고, 우리는 여전히 친박 논쟁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한 뒤 “저는 지난 20년간 오로지 보수개혁 한 길을 걸어왔다. 보수의 가치를 지키다 쓰러진 장수를 내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황교안 후보는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구하고, 위기의 대구·경북을 살리기 위해 제가 왔다”며 “대한민국이 거꾸로 가고 있다. 대구·경북도 무너지고 있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황 후보는 “문재인정권 들어와서 살기 좋아진 분이 있나. 귀족노조, 전교조, 주사파 세력만 떵떵거리고 있다”며 “울진 신한울 원전도 대통령 한마디에 올스톱 됐다. 울진과 경북에 들어갈 돈 몇 천억원을 빼앗아 갔다. 이 정권, 이대로 놓아둘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5천만 국민이 핵 인질이 될 위기인데, 김정은에게 돈 퍼줄 궁리만 하고 있다”라며 “국민들은 문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국민이 기댈 곳은 이제 한국당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총선 압승과 정권 교체를 이끌 새 인물이 필요하다. 그래서 정치에 뛰어들었고, 나라를 구하러 한국당에 들어왔다”며 “당대표가 되면 무너진 경제부터 챙기겠다. 문 정권의 엉터리 경제정책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주장했다. 또 “불안하고 굴욕적인 구걸 평화가 아닌 당당하고 확실한 진짜 평화를 만들겠다. 흔들리는 한미 동맹, 제가 앞장서 단단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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