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이] 초미세먼지, 정신질환에도 영향 응급입원↑…날 풀리면 더 위험

  • 입력 2019-02-19 08:08  |  수정 2019-02-19 08:08  |  발행일 2019-02-19 제19면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폐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초미세먼지(PM 2.5)가 정신질환에 의한 응급입원을 증가시킨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욱이 이런 연관성은 요즘처럼 날씨가 추울 때보다 날이 따뜻해질 때 더 뚜렷한 것으로 분석돼 봄철 이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대 보건대학원·건강환경연구소·분당서울대병원 공동 연구팀이 서울에서 2003∼2013년 사이 우울증과 조현병 등의 정신질환에 의한 응급입원 8만634건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PM2.5) 노출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Environmental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됐다.

논문을 보면 연구 기간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이틀 평균 10㎍/㎥ 증가하면 정신질환에 의한 응급입원은 0.8%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경향은 날씨가 추울 때보다 따뜻할 때 초미세먼지와 함께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오존, 이산화황 등의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라도 수치가 높을수록 연관성이 더 컸다. 이 경우 정신질환에 의한 응급입원 위험은 최대 2.3%까지 증가했다.

다만 초미세먼지가 정신질환에 미치는 위해성은 65세 미만에서만 관찰됐다.

이는 65세 미만 성인과 어린이가 65세 이상 고령보다 초미세먼지에 의한 호흡기질환으로 입원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경향과 같은 맥락이라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평소 이 연령대가 노인보다 바깥 활동 시간이 더 긴 만큼 정신질환에 미치는 초미세먼지의 영향도 클 것이라는 추론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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