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위험에 놓여진 아이들 해외상황이 국내보다 더 심각”

  • 노인호
  • |
  • 입력 2019-02-21   |  발행일 2019-02-21 제13면   |  수정 2019-02-21
■ 김관호 대경월드비전 팀장
“죽음의 위험에 놓여진 아이들 해외상황이 국내보다 더 심각”

“월드비전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어떤 NGO라도 좋으니 보다 많은 이들이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일에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관호 월드비전 대구경북지역본부 참여나눔팀장(57)은 10년 이상 참여나눔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프리카 9개국, 동남아시아 9개국 등을 다니며 후원자의 기부금이 어떻게 해당 지역에 희망이 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먹는 것과 환경
여러 문제 직면
아이가 혼자서
절벽에 선 위기

후원 행렬 동참
행복한 대물림
문화 확산되길

김 팀장은 “국외 봉사활동을 많이 하다 보면 국내에도 힘든 사람이 많은데 왜 국외에 집중하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하지만 해외의 상황은 국내와는 또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후원활동에만 국한하기는 어렵다. 해외 아동의 먹는 문제, 물 문제, 환경 문제는 그들의 생명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도움이 없으면 그들은 그렇게 살다가 죽을 수밖에 없어 국외에 더 집중하는 구조다. 국내에 힘든 아동이 넓은 공터에 혼자 있는 것이라면, 해외 아동들은 앞에는 야수가 뒤에는 절벽인 상황에 혼자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공헌 활동의 결과물이 국외에 있다보니 국내에서는 관심을 덜 받게 되고, 그렇다 보니 기업들의 참여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성에너지처럼 매칭그랜트방식으로 직원과 기업이 함께 후원을 나서주는 것이 더 고마운 이유다.

“많은 기업에 요청했는데 함께해 준 곳이 대구지역에서는 대성에너지밖에 없었다. 기업 입장에서는 좀 더 많이 알려지길 원하겠지만, 그 요구를 다 만족시키지 못한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대성에너지측은 직원들 스스로 동참해 2015년부터 꾸준히 진행했기에 더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에티오피아 방문에도 함께 한 그는 “다녀오신 분들은 내가 가진 것으로 세상 살리는 현장을 직접 확인한 것 만큼 더 행복한 일은 없다고 말한다. 후원을 통해 본인이나 가족, 주변 사람이 행복한 대물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글·사진=에티오피아에서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획/특집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