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 vs 김상수 ‘유격수 서바이벌’ 돌입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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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21   |  발행일 2019-02-21 제26면   |  수정 20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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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타격훈련중인 이학주.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근 삼성 라이온즈의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시험가동이 한창이다. 지난 14일부터 일명 ‘오키나와 리그’에 돌입했는데, 여기에서 포지션별로 젊은 선수들을 시험삼아 투입하고 있다.

라인업에서는 이학주의 이름이 유독 눈에 띈다. 이학주는 19일 우천으로 취소된 니혼햄과의 연습경기까지 총 3차례의 연습경기에 모두 선발 유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를 놓고 야구판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연습경기 돌입 전 약 2주간 진행한 자체 훈련에서 이학주가 김상수를 제치고 유격수 낙점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얘기가 나왔다. 실제로, 김한수 감독은 지난 16일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에서 ‘유격수 이학주-2루수 김상수’로 이어지는 키스톤 콤비를 출전시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전지훈련 3경기 유격수로 출전
2년 공백…실전감각 회복 목적
김상수는 2루수 맡거나 ‘벤치’

김한수 감독 “아직 결정 안해”
李, 다음번엔 2루수로 나서고
김상수 유격수로‘키스톤’점검

하지만 김한수 감독의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 고교 졸업 후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이학주는 무릎 부상 등으로 2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자질은 갖췄지만, 실전감각이 떨어져 있을 수 있는 만큼 김 감독이 이학주를 적극적으로 시험하고 있는 것이다.

이학주를 시험가동하는 바람에 유격수 원주인인 김상수는 벤치에 앉아있거나 2루수로 경기에 나서야 했는데, 김 감독은 사실 현재 이 둘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김 감독은 “아직까지 누구를 유격수로, 2루수로 보낼지는 결정하지 않았는데 연습경기를 통해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학주가 유격수로 자리잡으면 김상수가 2루수로 전향하고, 김상수가 유격수 자리를 되찾으면 이학주가 2루수를 맡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는 ‘유격수 김상수-2루수 이학주’로 이어지는 키스톤 콤비도 시험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수는 이미 검증된 내야수고 이학주만 자리매김하면 삼성은 더욱 든든해질 수 있다. 베테랑 손주인을 비롯해 경험을 쌓으면서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성훈이 버티고 있다. 게다가 군에서 전역한 김재현과 박계범도 출전 기회만 얻는다면 언제든 제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내야수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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