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킴 폭로 ‘갑질’ 사실이었다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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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22   |  발행일 2019-02-22 제1면   |  수정 2019-02-22
김경두 일가, 선수포상금 빼돌려
의성컬링센터 세금 포탈 정황도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의 김경두 일가(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 김민정 여자팀 감독, 장반석 남자팀 감독)에 대한 폭로(영남일보 2018년 11월9일자 19면 보도)가 정부 감사 결과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특히 김 전 회장직대가 1억2천여만원이 넘는 선수 후원금과 포상금·대회상금 등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물론 세금까지 포탈한 정황도 적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국가대표선수 호소문 계기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경북도·대한체육회와 합동감사반을 꾸려 지난해 11월19일부터 12월21일까지 합동감사를 벌여 김경두 일가의 인권침해와 친인척 부정 채용 등을 확인했다. 또 김경두 일가가 총 9천386만8천원에 이르는 후원금과 포상금을 선수들에게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선수들이 해외 대회 등에서 획득한 3천80만원을 횡령한 것도 확인했다. 김 전 회장 직대가 의성컬링센터를 사유화하면서 부당하게 사용한 금액이 2014년부터 5년간 약 5억9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전 회장 직대가 약 4억원의 의성컬링센터매출을 과소 신고하거나 의성컬링센터 사용료(약 11억2천870만원)에 대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는 등 조세를 포탈한 정황도 적발했다.

문체부는 이번 감사결과에 따라 징계요구와 주의, 환수 등으로 조치수위를 분류해 62건의 감사 처분을 요구할 계획이다. 김 전 회장 직대와 장 전 감독에 대해 업무상 횡령·배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등으로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또 국세청에 조세 포탈 내용을 통보하기로 했다. 한편 김경두 일가는 이 같은 합동감사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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