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패싱’부인한 與‘TK패싱’행보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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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22   |  발행일 2019-02-22 제1면   |  수정 2019-02-22
대구경북발전특별委 오늘 회의
국회의원 1명만 참석…힘 빠져
신공항 등 핵심 현안도 안 다뤄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발(發) TK(대구경북) 홀대론을 ‘가짜뉴스’라며 강하게 비판하지만, 정작 민주당 역시 TK 민심얻기 전략은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발전특별위원회가 22일 대구에서 2차 회의를 갖고 국비 증액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는 특위 위원장인 김현권 의원(비례대표)과 남칠우 대구시당 위원장, 허대만 경북도당 위원장, 대구경북지역 위원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TK 민주당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TK 패싱설’을 불식시키고, 지역별 국비반영 우선 사업 선정 등을 위해 회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특위는 다소 ‘힘빠진’ 회의가 될 전망이다.

당초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박광온·설훈 최고위원조차도 일정 관계로 불참할 예정이다. 여기다 민주당 의원 중에는 김부겸(대구 수성구갑)·홍의락(대구 북구을)·서영교·권칠승·김두관·안민석·우상호·이용득·이재정·이철희·이학영·전현희·전혜숙·정재호·조응천·최재성·표창원 의원 등이 특위 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이날 회의에는 참석자가 한 명도 없다.

특히 이날 회의에선 최근 지역 최대 관심사인 영남권 신공항 및 통합대구공항 문제를 비롯한 지역 관련 민감한 이슈들도 다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집권 여당의 강한 인상을 지역민에게 남기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최근 당정이 부산경남권에 큰 관심을 갖는 것과 비교해보면 TK지역을 홀대하는 것 같다”며 “민주당이 TK지역 민심을 보듬어 줄 전략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현권 특위 위원장은 “22일 회의는 추후 대구시장·경북도지사와 예산 협의회를 개최하기 위한 중간회의 성격이며, 다음달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TK도 찾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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