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TK의원 “영남권신공항·통합대구공항, 文대통령 의중 뭔가”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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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22   |  발행일 2019-02-22 제5면   |  수정 2019-02-22
‘김해’ 재검토 언급 관련
靑에 공항정책 질의서 전달
한국당 TK의원 “영남권신공항·통합대구공항, 文대통령 의중 뭔가”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 회장인 주호영 의원(가운데)과 곽대훈 대구시당 위원장(오른쪽 둘째), 장석춘 경북도당 위원장(맨 왼쪽)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왼쪽 둘째)에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할 ‘영남권신공항 및 통합대구공항에 대한 서면 질의서’를 전하고 있다. <주호영 의원실 제공>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2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영남권 신공항과 통합대구공항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서를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김해신공항 재검토 시사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실제 대통령의 의중과 통합대구공항 이전 추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한 것이다.

한국당 대구경북(TK)발전협의회장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을)·곽대훈 대구시당 위원장(대구 달서구갑)·장석춘 경북도당 위원장(구미을)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과 만나 공항 관련 서면 질의서를 전달했다.

질의서는 문 대통령의 김해신공항 재검토 언급에 대한 비판과 함께 세 가지(△김해신공항 관련 대통령 말씀의 진의 △김해신공항 추가 검증 필요 여부와 사업 지연에 대한 대책 △통합대구공항 이전 계획 변동 가능성) 질의가 포함됐다. 이는 강 수석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질의서 전달에 앞서 주 의원은 “대통령이 얼마 전 부산에서 용역 재검증을 하자는 취지의 말씀을 하니까 부산에서 ‘가덕도에 힘을 실었다’ ‘큰 선물’ 이런 말이 나오고 있다”며 “이로 인해 대구경북에선 합의대로 진행 중인데 (합의를) 깨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나와 실제 취지가 무엇인지 여쭤보기 위해 질의서를 작성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선 (기존대로) 변함없다고 하는데,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이 가진 파워가 워낙 막강하니까 그런 말씀 한마디에 또 이상해지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많다”며 “이른 시일 내 답변주셔서 정리될 수 있었음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 수석은 “질의서와 말씀을 대통령께 잘 전하고 답을 정중히 다시 드리겠다”며 “(질의서) 내용은 지역발전을 위해 여러 고민 속에 나온 것이라 생각하고, 대통령이 부산에서 말씀했던 내용 취지가 그동안 했던 것을 행정적 절차가 중단되거나 이런 내용은 아니었다. 그래서 주신 질의 잘 답변해서 잘 갖다 오겠다”고 했다. 또한 그는 “대구공항은 수원공항이나 광주공항과 달리 유치를 원하는 곳이 많으니 이전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들은 비공개 회의를 통해 의견을 나눴으며, 이 자리에서 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발언이 그동안 진행된 김해신공항과 통합대구공항 이전 포기가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의원은 “강 수석이 ‘부산에서 김해신공항 문제에 대해 워낙 이야기가 많으니 (대통령이) 이야기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며 “이제 공항 문제를 정무수석실이 맡았다고 한다. 강 수석이 광주시장 준비한 적이 있으니 기부 대 양여와 같이 공항 구조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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