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층 관객의 애절한 추억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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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25   |  발행일 2019-02-25 제22면   |  수정 2019-02-25
변사극 ‘비 내리는 고모령’
28일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중년층 관객의 애절한 추억

대구시민주간을 맞아 변사극 ‘비 내리는 고모령’이 오는 28일 오후 8시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무대에 오른다.

‘비 내리는 고모령’은 수성아트피아가 2013년에 마련한 지역문화레퍼토리 제작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한국 가요사의 명곡들과 고모역, 남매설화와 같은 수성구의 역사문화자원을 스토리텔링해 중년층 이상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60년대 고모령 인근 마을에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동영·연홍 남매의 이야기다. 동영은 2·28 민주운동에 앞장선 청년이었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돈벌이를 위해 상경한다. 연홍도 오빠를 따라갔다가 어둠의 나락에 빠지고, 이로 인해 남매는 온갖 고초를 겪는다. 고향에서 홀로 남매를 기다리던 어머니는 무덤 위 한 송이 꽃이 되어 남매를 다시 만난다.

작품은 변사(辯士)가 중심이 되어 극을 이끌어간다. 대구MBC ‘달구벌 만평’의 진행자로 유명한 지역의 원로배우 홍문종이 변사를 맡아 해설은 물론 모든 역할을 연기한다. 박도운·박예진 등 지역 무용계에서 활동 중인 무용수들의 춤과 몸짓, 가수들의 노래가 더해져 악극과 무성영화를 보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프리소울앙상블을 이끄는 테너 송성훈과 단원은 가수로 출연한다. 안희철 극작가가 작품을 쓰고 예술감독을 맡았다. 전석 무료. (053)668-1504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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