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홀몸어르신이 생활비를 절약해 모은 전재산 1천만원을 지역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탁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혈혈단신으로 의성군 의성읍 소재 J요양원에 몸을 의탁 중인 최윤생 할머니(88·의성군 안평면)다. 최 할머니는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생활비를 절약해 평생동안 모은 1천만원을 26일 의성군인재육성재단(이사장 김주수 의성군수)에 기탁했다.
이날 최 할머니는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노인들을 위해 의성군이 펼치고 있는 다양한 제도에 힘입어 경제적으로 큰 불편함없이 살 수 있었다"면서 "한푼 두푼 아낀 생활비로 모은 전재산이지만, 어려운 형편 탓에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장학금 기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최윤생 할머니의 숭고한 뜻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다시 한 번 할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기탁금은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의성=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마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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