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아우르는 관문공항 건설 제안”…“가덕도보다 높은 점수 ‘밀양’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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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성수기자
  • 20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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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재검증 참여…가덕도 저지해야”

■ 신공항 전문가, 다양한 의견 개진

7일 오후 중구 대구YMCA 청소년회관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8개 시민사회단체 공동주최 ‘동남권(영남권) 신공항 재추진과 대구경북의 대응 토론회’에서 신공항 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 일부 패널이 영남권을 넘어 호남권까지 아우르는 남부권 중심에 인천공항 버금가는 관문공항 건설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이루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하 대구사회연구소 이사는 “부산울산경남에서 김해신공항을 영남권 신공항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나온 상황에서 대구경북으로선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 참에 남부권 전체를 커버하는 관문공항 건설을 구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전선 철도 구간인 경남 창원과 진주 사이에 남부권 관문공항을 건설한다면 부·울·경과 대구경북은 물론 광주와 전주 지역민까지도 이용이 가능하다”며 “항공교통지리학자들은 공항입지 요인으로 항공서비스 구역 내 중심도시로부터 1시간 거리를 임계치로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김형기 새로운대구를열자는사람들 고문과 이철우 지방분권리더스클럽 운영위원은 영남권 신공항의 백지화를 통한 원점 재검토를 주장했다. 김 고문은 “오거돈 부산시장의 가덕도 신공항 카드는 대구경북으로선 위기가 아닌 절호의 기회”라면서 “가덕도 신공항은 대구경북의 동의 없이는 절대로 추진될 수 없다. 이번 기회에 가덕도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밀양을 영남권 신공항으로 내세운 뒤 치밀한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영남권 신공항 재추진본부 결성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 운영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발언은 오히려 잘 된 일인지도 모른다. 당초 잘못된 것은 다시 시작하는 것이 정답”이라며 “영남권 신공항은 입지 선정부터 하는 바람에 모든 것이 잘못됐다. 대구시청 이전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영남권, 남부권, 동남권 등 신공항을 놓고 명칭도 제각각이다. 우선 명칭부터 통일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며 “관문공항도 행정적으로나 법률적으로 잘못된 용어다. 제2 관문공항보다는 제2 중추공항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부산에서 추진 중인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대구경북에서 고려해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처장은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해 지방에 서울 버금가는 지방 도시를 만들 필요도 있다”며 “관문공항을 그나마 제2 도시인 부산 외에 다른 지역에 갖다 놓으면 지방이 살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구경북이 통합공항 이전을 포기하고 부산을 영남 중추도시로 키우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을 밀어준다면 부·울·경이 대구경북에 무엇을 밀어줄 것인지, 먼저 물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영남권 이웃끼리 협력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백경록 대구YMCA 시민협력국장은 “문재인정부는 대구경북을 무시하고 가는 분위기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구경북은 분열된 모습만 보이고 있다. 다가올 광풍에 어떻게 대처할지 답답하기만 하다”며 “대구경북에서도 김해신공항 재검증에 참여하고 가덕도 신공항 추진까지 참여해 그들(부산)이 필패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지역 정치권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강동필 시민의힘으로대구공항지키기운동본부 사무총장은 “개인적으론 부산이 부럽다”며 “대구경북은 시장이나 국회의원들이 온통 거짓 주장만 하는데 부산은 법률도, 대통령이 입안한 행정절차도 뒤집기 위해 지도층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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