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아파트서 폭탄신고…주민 1천여 명 대피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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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정현기자
  • 201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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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해외 IP 통한 허위신고 추정

[문경] 지난 10일 밤 10시19분쯤 문경 모전동 한 아파트에 폭탄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한밤중 주민 1천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인터넷을 통해 119상황실에 “문경 모전동 ○아파트에 폭탄이 있다”고 신고, 경찰·소방·군 당국이 출동해 수색작업을 펼쳤다. 아울러 이 아파트 101동 299가구 1천여명을 인근 온누리스포츠센터·배드민턴경기장으로 긴급 대피하도록 했다.

경찰특공대 30여명과 군 폭발물탐지반 6명, 탐지견 2마리 등은 11일 오전 1시20분부터 아파트 지하 기계실 등을 수색했으나 별다른 위험물을 찾지 못해 허위신고로 판단, 이날 오전 2시35분 상황을 종료했다. 대피방송이 나오자 아파트 입주민들은 서둘러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밖으로 나왔다.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일부는 계단을 이용해 빠져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신고를 분석한 결과 해외 IP를 통해 들어온 것 같다”며 “용의자를 추적하기 어려운 단순 허위신고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10일 오후 6시56분쯤 문경 모전동 한 아파트에선 누전으로 보이는 불이 났다. 이 불로 일부 입주민이 연기를 흡입했다. 문경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불은 10층 규모 아파트 1층 배전반에서 발생해 통로를 타고 번지면서 30여명이 연기흡입에 의한 호흡곤란 증세로 문경제일병원에서 7명, 문경중앙병원에서 4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22명은 진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소방차 13대·소방공무원 31명이 출동해 화재 발생 13분여 만인 오후 7시9분쯤 완전 진화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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