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발견된 마커그룹 송영빈 대표, 직원에 둔기 등 이용 폭행과 협박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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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13 10:57  |  수정 2019-03-13 10:57  |  발행일 2019-03-13 제1면
20190313
사진:연합뉴스

자택에서 추락해 숨진  마커그룹 송명빈(50) 대표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4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자택 아파트에서 송 대표가 화단에 추락해 쓰러져 있는 것을 산책하던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송 대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경찰은 송 대표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6장 분량의 유서를 자택에서 발견했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정확한 내용은 파악 중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송 대표는 회사직원 A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12일 피소돼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일 상습특수폭행ㆍ특수상해ㆍ공갈ㆍ상습협박ㆍ강요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남부지검은 11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경향신문이 공개한 동영상(1개)과 음성파일(21개) 등에 의하면 마커그룹 송영빈 대표는 2016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3년에 걸쳐 서울 강서구 마커그룹 사무실에서 거의 매일 직원 양모씨(34)를 폭행하고 협박한 내용이 담겼다. 송 대표는 양씨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여권과 신분증을 빼앗기도 했다.


당시 동영상과 음성파일에서 송 대표는 손발, 둔기 등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폭행했다. 양씨가 울부짖으며 빌어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청부살인으로 너와 네 가족을 해치겠다”는 협박도 했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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