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9.9% “채용 줄이거나 아예 계획 없어”

  • 입력 2019-03-14 00:00  |  수정 2019-03-14

주요 대기업의 절반 정도는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했고, 5곳 중 1곳은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신규채용 계획이 없다는 조사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업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종업원 수 300명 이상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26개사 가운데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은 46.0%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진행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27.0%, 지난해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7.1%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12.8%였고, 1명도 뽑지 않겠다는 기업도 7.1%에 달했다.

신규채용 규모가 작년과 비슷하거나 작년보다 줄인다는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규모를 늘리지 못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복수 응답) 구조조정이나 긴축경영, 분사 등과 같은 ‘회사 내부 상황’(30.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국내외 경제 및 업종 상황 악화(22.7%),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20.5%), 이직 등 인력유출 감소(14.8%),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신규채용 여력 감소(4.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은 이공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됐다. 기업들이 예상한 신규채용 직원 중 이공계 졸업생의 비중은 평균 57.5%로 조사됐으며 여성 비율은 27.1%, 외국대학 졸업자 비율은 6.5%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적인 연봉은 3천903만원으로 조사됐다. 응답 구간별로는 ‘3천500만∼4천만원’이 34.1%로 가장 많았고 ‘3천만∼3천500만원’ 26.2%, ‘4천만∼4천500만원’ 24.6%, ‘4천500만∼5천만원’ 9.5%, ‘5천만∼5천500만원’ 3.2% 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은 입사 전형을 주로 면접으로 진행하며 직무 이해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신규채용 전형 방식을 복수 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서류전형이 98.4%로 가장 많았고 임원면접(92.9%), 실무면접(90.5%), 필기시험(57.9%) 등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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