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시민 의기투합' 여친 흉기 위협해 차량 납치 50대 검거

  • 입력 2019-03-15 00:00  |  수정 2019-03-15
퀵서비스 시민 2명이 추격전에 합세해 신속한 검거에 기여

 여성이 차량에 납치됐다고 신고한 시민들과 경찰이 함께 추격에 나서 50대 납치범을 붙잡았다.
 15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14일 오후 5시 33분 '부산 동구 초량동 육거리 노상에서 덩치 큰 남자가 여자를 칼로 위협해 차에 태워 납치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퀵서비스를 하는 두 시민으로 각각 오토바이를 타고 해당 차량을 쫓아가고 있다며 서로 번갈아 가며 경찰에 위치를 알렸다.
 경찰은 동부경찰서와 서부경찰서 모든 순찰차에 동원 지시를 내려 주요 지점에 배치했다.


 무전을 듣던 구덕지구대 최준영 팀장은 관내 지리를 훤히 꿰뚫고 있던 터라 도주 경로를 예상하고 예비 순찰자를 몰고 현장으로 향했다.
 최 팀장은 구덕운동장 부근에서 용의 차량을 발견했다.


 그러나 정차 명령에도 도주가 계속돼 최 팀장과 두 시민이 함께 추격전을 벌이게 됐다.


 신고 접수 10분이 지난 오후 5시 43분.


 구덕터널을 지나 5㎞가량 계속 도주하던 차량은 신고 시민 1명이 오토바이로 앞을 가로막자 멈칫하게 되고 그 틈에 최 팀장이 차량 운전석 부위를 들이받아 차를 세웠다.


 차가 멈추자 운전석에 있던 남성이 달아났지만, 10m가량 추격한 최 팀장이 남성을 넘어뜨린 데 이어 신고 시민 2명이 합세해 검거를 도우면서 추격전이 끝났다. 몸무게가 95㎏ 거구인 남성은 A(51)씨로 피해 여성이 헤어지자고 했다는 이유로흉기를 들고 위협해 차에 태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 여성을 피해자 보호팀으로 보내고 특수감금치상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용표 부산경찰청장은 신고에 이어 추격과 검거에 도움을 준 두 시민 B(30)·C(29)씨를 18일 직접 만나 표창과 신고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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