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토네이도, 기상청 "용오름 현상"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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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16 11:46  |  수정 2019-05-01 11:53  |  발행일 2019-03-16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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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4시 30분께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공장 제품 출하장 슬레이트 지붕이 강한 바람에 휩쓸려 부두 쪽으로 날아가고 있다. 사진=당진 시민 제공(연합뉴스)

충남 서해안에 강한 바람이 불어 당진시의 제철소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후 4시 30분께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품 출하장의 슬레이트 지붕이 강한 바람에 휩쓸리면서 부두 쪽으로 날아갔다. 이는 마치 토네이도를 연상케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토네이도를 연상케 하는 강한 회오리 바람이 불면서 슬레이트 지붕 조각들이 위로 솟으면서 날아갔다.


이날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현상에 영상을 본 많은 네티즌은 ‘토네이도 같다’라며 놀라워했다. 현대제철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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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으로 파손된 차량. 사진=독자 제공(연합뉴스)
이 현상에 대해 16일 기상청은 "바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오름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용오름은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 했다.


용오름은 땅이나 바다 표면과 하늘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서로 달라 발생하는 기류현상으로 큰 회오리바람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상층 한기가 동반해 발달한 저기압의 이차 전선에서 강한 대류 불안정이 생겨 용오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통계상 1985년 이래 우리나라에서 용오름이 목격된 것은 이번까지 총 11번이며 11번 가운데 울릉도가 6번으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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