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라도 본다'…식지 않는 대구 전용구장의 열기

  • 입력 2019-03-17 00:00  |  수정 2019-03-17
울산과 FA컵 결승 '리턴매치'로 다시 들썩 …3경기 연속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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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도시로 거듭난 대구//1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울산현대 축구단의 경기. 대구FC 서포터즈가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시즌 프로축구에서 가장 '핫한' 팀 대구FC의 전용구장이 개장 세 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초반 축구 열기에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1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 울산 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라운드 경기엔 1만1천289명(유료관중 기준)이 찾아 매진을 기록했다.


 9일 문을 연 DGB대구은행파크는 아늑한 관람 환경에 팀의 경기력까지 뒷받침되며 초기 인기몰이에 성공, 프로축구 흥행의 새로운 모범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2라운드 개장 경기(1만2천172명), 12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1만1천64명)가 연속 매진됐고, 울산과의 '빅 매치'는 아예 16일에 티켓이 다 팔렸다.


 이번 시즌 무패를 이어 온 팀의 대결이라는 것 외에도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의 '리턴 매치'라는 점 등이 팬들의 관심을 집중했다.


 16일 이미 매진이 공식 발표됐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당일 현장을 찾은 이들사이에선 "왜 현장 판매분을 남겨놓지 않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관중석이 꽉 들어찬 것도 모자라 마땅한 자리를 잡지 못해 많은 팬이 관중석 꼭대기 난간에 기대어 서서 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심지어 경기장 모서리에 뚫린 출입구의 철조망 구멍 사이로라도 경기를 보려는 이들이 몰리는 진풍경도 빚어졌다.
 지난 시즌 대구의 평균 유료관중이 3천500여명 선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전벽해'로 부를 법한 변화다.


 경기장 규모가 크진 않지만, 연속 매진으로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며 야구 뿐만아니라 '축구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게 큰 성과다.


 무패 행진을 달리는 경기력은 팬들의 관심을 지속하는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날 대구는 후반 울산 김보경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에이스' 세징야의 동점 골이 터지며 지난해 FA컵 결승 패배를 설욕하려던 울산의 앞을 가로막았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구장이 워낙 예쁘고 축구 보기 좋게 지어졌다. 개막 이후 입소문도 타면서 많이들 찾아와주시는 것 같다"면서 "계속 좋은 경기로 팬들이 즐거워하는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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