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부지 10년전엔 ‘현청사·도청터’ 압축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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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19 07:17  |  수정 2019-03-19 08:49  |  발행일 2019-03-19 제1면
영남일보 ‘2009년 市 용역 최종보고서’ 단독 입수

10년 전 실시한 대구시 신청사 건립 용역에서 ‘현 동인동 청사 부지’와 ‘옛 경북도청 터’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압축된 사실이 확인됐다. 대구시는 해당 용역이 10년 전에 실시됐고 환경도 크게 변한 만큼 내달 출범 예정인 신청사건립추진 공론화위원회의 활동 및 향후 절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기초자료로 활용될 여지는 남겼다.

이전후보지로 10곳 선정해 검증
압축 2곳 접근·편리성 높은평가

市 “현재 지역환경 크게 달라져
공론화委 활동에는 영향 안미쳐”
부지선정 기초자료 활용 여지도


시는 2009년 12월30일부터 2010년 12월29일까지 1년간 6천600만원을 들여 <재>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의뢰해 ‘대구시청사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영남일보가 최근 단독 입수한 당시 연구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시 청사 이전후보지로 △현 동인동 청사 △옛 경북도청(현 대구시청 별관) △옛 두류정수장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일원 △동부소방서 △갑을방직 동편 △대구교육대 △시민운동장(현 DGB대구은행파크) △어린이회관 △두류야구장 등 10곳을 선정하고 검증을 벌였다. 이 중 현 동인동 청사, 옛 경북도청 터, 옛 두류정수장 부지는 현재 중·북·달서구청이 시 신청사 유치를 위해 자체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이들 후보지에 대한 정량적 분석 결과, 철도·고속도로·공항 등 광역교통망과의 접근성에서는 옛 경북도청, 현 동인동 청사, 옛 두류정수장 순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중교통(도시철도·시내버스) 편리성에서는 현 동인동 청사, 옛 경북도청, 옛 두류정수장 순으로 나타났다. 정성적 분석에서는 옛 경북도청과 옛 두류정수장이 자연조건 우수후보지로 꼽혔다. 역사성에서는 현 동인동 청사와 옛 경북도청이, 상징성에선 현 동인동 청사가 우수후보지로 평가됐다. 사업비를 분석한 결과로는 옛 경북도청이 4천30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 동인동 청사 2천913억원, 옛 두류정수장 2천496억원 순이었다.

종합적으로 보면 현 동인동 청사와 옛 경북도청이 대구시 신청사 유력 후보지로 압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올해 예정된 신청사 건립 후보지 선정과정은 해당 용역결과에 구애받지 않고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기본적인 통계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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