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솔거미술관, 박대성 이왈종 황창배 윤광조의 '전통에 묻다' 특별기획전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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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19 00:00  |  수정 201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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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정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장이 경주솔거미술관에 전시된 윤광조 작가의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문화엑스포 제공>

<재>문화엑스포는 18일 오후 경주솔거미술관에서 2019년 특별기획전 '전통에 묻다'를 오픈했다.
 

특별기획전에서는 한국미술계 거장인 박대성(74)·이왈종(74)·고(故) 황창배(1947∼2001)·윤광조(73)의 작품 44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4인의 작가가 화단의 주목을 받은 지 40년이 되는 시점에서 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한국현대미술에서의 '전통'의 모습을 보여준다.
 

박대성 작가는 한국화의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수묵담채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혁신적 감각을 가진 작가로 꼽힌다. '실경산수의 독보적 존재'로 일컬어진다. 이번 전시에는 '노매', 큰 병풍(129×118㎝) 3점 등 16점을 내놓았다.
 

이왈종 작가는 파격을 통해 한국화의 전통을 인지시킨 작가로, 제주의 자연풍광과 일상의 희로애락을 특유의 해학과 정감 어린 색채로 표현한 연작 '제주생활의 중도'로 유명하다. 최근작을 비롯해 14점을 전시하고 있다.
 

작고한 황창배 작가는 '한국화의 테러리스트'로 불리며 1970~80년대 '황창배 신드롬'을 일으킨 스타작가였다. 수묵과 채색의 이원화 구도를 허문 그만의 독창적인 작품 8점을 선보인다. 전통의 분청사기를 현대 도예로 재구성한 윤광조 작가는 런던 대영박물관과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을 만큼 한국 현대 분청을 대표하는 거장이다. 물레를 과감히 버리고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만들어간 대표작 6점을 선보인다.
 

조은정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장(미술평론가)은 "그들이 전통과 현대성이라는 끊임없는 물음 속에서 만들어낸 독창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무엇보다 우리나라 미술계 대가인 이들 4인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회를 연 것은 서울과 지방을 막론하고 처음이며 한국 미술계에서도 의미있는 전시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15일까지 열리며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다.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어린이·청소년 2천원. 자세한 사항은 경주솔거미술관(www.gjsam.or.kr/054-740-3990)으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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