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수장 25일 대구 집결…자영업·車부품 지원책 모색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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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0   |  발행일 2019-03-20 제2면   |  수정 2019-03-20
금융위원장·은행장 대거 참석
자영업 보증프로그램 협약식
경산서 차부품 CEO 간담회도

오는 25일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시중은행장 등 국내 내로라하는 금융수장들이 대구에 대거 집결한다. 최 위원장이 최근 경영난에 허덕이는 자영업자와 자동차부품업계에 대한 금융지원책 논의와 관련 협약식 참석차 대구를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성사된 것이다. 대구에 금융수장들이 이처럼 한꺼번에 모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별히 대구·경산·경주 등에 중견 차부품업체가 밀집돼 있고, 대구의 자영업자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와 지역 차부품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날 최 위원장의 일정은 대구와 경산지역으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오전엔 대구에서 ‘자영업자 맞춤형 보증프로그램 출시’ 관련 협약식을 체결한다. 신서혁신도시 내에 입주한 정책금융기관인 신용보증기금에서 열리는 협약식에는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김태오 대구은행장이 참석한다. 신보 등이 보증을 적극적으로 제공해,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이 은행을 통해 안정적으로 경영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는 취지다.

이날 협약식과 연계해 신보 건물 1층에선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상담도 진행된다. 은행장들은 오전 행사에만 참여한다.

오후에는 최 위원장이 차부품업체 밀집지역인 경산을 방문한다.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인 일지테크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뒤 이곳에서 지역 차부품업체 CEO와 간담회를 연다. 일지테크·화신·성진포머·대한메탈·디젠의 대표이사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담회에는 신보 이사장을 비롯해, 산업통산자원부 정책실장,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현대·기아자동차, 대구시·경북도 관계자가 배석한다. 현재 지역 차부품업계는 현대차 등 완성차업계의 영업부진 여파로 대출연체가 늘고 있고, 시중은행은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금고문을 더욱 굳게 걸어 잠그는 추세다. 산업은행·기업은행과 신보가 각각 산업구조 고도화 프로그램, P-CBO(회사채담보부증권) 발행 및 우대 보증을 통해 기업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업계에선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대구에서 자영업자 및 차부품업계 금융지원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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