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혁신금융이 창업·중소기업의 동맥…높은 은행 문턱 낮춰야”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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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2   |  발행일 2019-03-22 제4면   |  수정 2019-03-22
“부동산 담보 등 위주 대출평가
미래 성장가능성이 기준돼야”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혁신금융이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맥”이라며 창업·벤처기업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여신시스템 개혁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 참석, “기존 은행 등의 대출 제도가 ‘금융의 양극화’를 불러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적 위주로 혹은 부동산담보 등을 기준으로만 대출을 해주다 보니 창업기업에는 은행의 문턱이 높기만 하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과거의 금융관행에서 벗어나 미래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혁신금융’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혁신금융이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맥이다. 금융이라는 동맥이 잘 뚫려 있어야 혁신의 심장이 쉬지 않고 고동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아마존·페이스북·구글 등 혁신기업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도 부동산담보가 아닌 아이디어나 기술력 등으로 기업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평가해야 한다”며 “금융회사가 혁신산업을 적극 지원하며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해당 임직원의 고의, 중과실에 의한 것이 아니면 적극적으로 면책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아주 혁신적이고 도전정신을 많이 가지고 있는 우리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말씀도 많이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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