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前시장 가덕도 재추진 비판 “文대통령, 총선 이유라면 재론말라”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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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2   |  발행일 2019-03-22 제5면   |  수정 2019-03-22
“부산시민 또 속이는 일 될 것”

2016년 6월 영남권 신공항의 대안으로 김해공항 확장안을 수용한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오거돈 부산시장의 영남권 신공항 재추진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서 전 시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해신공항 건설이 ‘제2의 4대강 사업’이고, 박근혜정부의 적폐로 낙인 찍는 현실을 보면서 김해신공항을 수용한 전직 시장으로서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말문을 연 뒤 “괜히 오거돈 부산시장이나 이낙연 국무총리를 내세워 영남권 5개 시·도 주민의 갈등만 조장할 것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김해신공항 대신 가덕도신공항을 건설하겠다고 지시하면 될 일”이라고 문 대통령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이어 “영남권 5개 단체장들부터 합의해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국무총리실에서 검토하라면서 이리 빼고 저리 빠지면서 시간만 끌 일이 아니다”라며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영남주민들 특히 부산시민들을 속이는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 전 시장은 “(영남권 신공항을) 가덕으로 하겠다면 예비타당성조사, 공항개발 기본계획수립 등의 절차는 물론이고 전략영향평가 등 최소한 2~3년은 족히 걸릴 단계들도 다 생략해 버리고 당장에 첫 삽을 뜨겠다는 결단을 밝혀야 한다”고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특히 서 전 시장은 “가덕도 신공항을 재론하는 것이 내년 총선 때문이라면 이제 제발 그만 두시라. 2016년 총선에서 ‘부산에서 민주당 후보 5명만 뽑아 주시면 2년 내에 가덕도신공항을 착공하게끔 하겠다’고 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으로도 충분히 우려 먹지 않았느냐”며 영남권 신공항의 정치 쟁점화를 우려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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